(뉴스영 김동윤 기자) 대전 오월드 사파리에서 수컷 늑대가 탈출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신고하면 늑대가 사살될까봐 제보를 망설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9일 담당 부서에 따르면 "사람을 위협하는 상황이 아닌 한 사살은 없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 등에는 "마취총 같은 다른 방법도 있는데 왜 48시간이 지나면 사살이냐", "목격해도 신고하면 죽을 것 같아서 신고를 못하겠다"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신고 부탁드린다, 절대 사살하지 않겠다는 문자를 계속 보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동물 보호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에 대해 담당 부서는 "현재 최우선 방침은 마취총을 이용한 생포"라며 "시민 안전이 위협받는 경우가 아닌 한 사살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늑대를 목격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찰·군·특공대·엽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 수색팀이 전날 밤부터 오월드 뒤편 야산을 중심으로 이틀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고해상도 열화상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을 동원해 상공에서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늑대의 귀소 본능을 활용한 '토끼몰이' 방식으로 사파리 안으로 유인한다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오월드 관계자는 "전날 암컷 늑대를 투입해 유인하는 전략을 썼는데, 밤새 야산에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최대한 이 반경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면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탈출한 늑대는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늑대 사파리를 빠져나간 2024년생 2살 수컷으로 대형견 크기의 성체다. 전문가들은 사파리 복귀를 위한 골든타임을 48시간 이내로 보고 있으며, 활동 반경이 최대 100㎞에 달하는 만큼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하루 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수색견을 동원한 추적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대전시는 전날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보문산 인근 산책을 절대 금지하고 즉시 귀가해 실내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늑대를 목격했거나 흔적을 발견한 시민은 즉시 119 또는 관할 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국은 재차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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