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기아가 오는 2030년까지 49조원을 투입하고 전동화와 미래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선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 성과를 비롯해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를 공개했다. 기아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목적기반차(PBV)를 아우르는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며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판매 335만대, 시장점유율 3.8%를 목표로 제시했다. 매출은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중장기 재무 목표로 오는 2028년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률 9% 달성을 제시했다. 오는 2030년에는 판매 413만대, 매출 170조원, 영업이익 17조원, 영업이익률 10%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투자도 확대한다. 기아는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9조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미래사업에 21조원을 배정했다. 기존 계획 대비 투자 규모를 늘리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동시에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 목표를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는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간다.
제품 전략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된다. 전기차는 오는 2030년까지 14개 모델로 확대하고 연간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하이브리드는 13개 라인업으로 늘려 110만대 판매를 추진한다. 내연기관은 9개 차종을 유지해 수요 변화에 대응한다. 차세대 전기차(EV) 플랫폼과 5세대 배터리를 도입해 용량과 출력 성능을 개선하고 상품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PBV 사업도 본격 확대한다. PV5, PV7, PV9로 이어지는 풀라인업을 구축해 오는 2030년 23만2000대의 판매 목표를 밝혔다. 화성 EVO 플랜트를 중심으로 전용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바디 타입과 컨버전 모델을 통해 맞춤형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차량 판매를 넘어 플릿관리, 유지보수, 보험, 충전 등을 통합한 B2B 솔루션 사업도 강화한다.
미래 사업에서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략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기아는 내년 말까지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첫 SDV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029년 초에는 도심까지 대응 가능한 '레벨2++'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협력과 데이터 기반 학습 구조를 통해 자율주행 성능을 지속 고도화한다. 양산 차량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다시 개발에 활용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도 병행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협력해 사업화를 추진한다. 물류 영역에서는 PBV와 로봇을 결합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신시장 공략에 나선다. CES 2026에서 화제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오는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투입하고 이후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지역별 전략도 병행한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확대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 전략으로 2030년 10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유럽은 전기차 중심으로 74만6000대, 신흥시장은 인도와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148만대 판매를 추진한다. 기아는 친환경차 확대와 공급망 현지화, 제조 혁신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친환경차 리더십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의 선진시장 성장을 추진하고 강화된 제품력과 지속적인 원가 혁신으로 신흥시장 수익성을 높이겠다"며 "자율주행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SDV 전환과 로보틱스 기반 제조혁신을 통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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