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신정훈·강기정 '3자 연합' vs 민형배, 주철현 지지에 '독자 전략'
조직 결집 효과 변수 속 표심 이동은 안갯속…박빙론 vs 대세론 효과 분분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결선을 앞두고 신정훈 전 후보가 9일 김영록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막판 판세 변화가 주목된다.
앞서 주철현 전 후보가 민형배 후보를 지지했고, 신 전 후보의 지지에 이어 강기정 전 후보 조직까지 김 후보 측에 결합하는 흐름이 가시화되면서 민형배-김영록 양자 대결을 앞두고 예상됐던 합종연횡이 완성됐다.
다만 이러한 정치적 결합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일단 김 후보는 '3자 통합 후보'로서의 상징성을 확보하고 세 결집 효과 극대화를 노리게 됐다.
결선 구도에서 신·강 세력의 지지 선언은 단순한 인적 결합을 넘어 권역별 조직과 지지층 이동을 수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전남 중부권 기반의 신 전 후보 지지층과 광주 기반의 강 전 후보 조직이 결합하는 만큼, 김 후보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세로 평가되던 권역까지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또 '반 민형배 연대' 구도가 형성되며 결선 프레임이 인물 경쟁에서 진영 대결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결선은 단순한 후보 간 경쟁을 넘어 조직 결집력과 투표 동원력이 승패를 가르는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
실제 표심 이동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단일화·지지 선언이 곧바로 유권자 선택으로 직결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높은 구조에서 '조직 결합 효과'가 제한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방선거의 조직세가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지역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기층 조직 중심이라는 점에서 상층부의 정치적 결단과 실제 현장 조직의 선택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민형배 후보 측이 "신정훈 전 후보 캠프 핵심 인사들과 전남 동부권 조직의 민 캠프 합류가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자, 신 전 후보 측은 "이미 오래전 이탈한 인사들"이라며 반발하는 등 세 분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결국 이번 지지 선언은 김 후보에게 외형상 세 결집 구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실제 판세는 부동층 흡수와 투표율, 탈락 후보 지지층의 실질적 이동 폭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향후 결선 구도는 '김영록은 연합·민형배는 독자'라는 대비 구도로 정리될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는 신·강 연대를 통해 '연합 후보' 이미지를 앞세워 당심과 민심 결집을 시도하는 반면, 민 후보는 정치공학적 연대에는 거리를 두고 기층 조직 흡수에 집중하는 '실리'를 취하는 전략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결선 막판 권역별 표심 흐름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광주권은 민 후보의 기존 기반과 신·강 전 후보 측 지지층 일부가 분산해 이동할 가능성이 있고, 전남 동부권은 민 후보가 주철현 전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뤄낸 점, 서부권은 김 후보의 전통적 기반이라는 점 등이 막판 표심을 좌우할지 주목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후보는 '3자 연합 후보'라는 상징으로 당심을 모으고, 민 후보는 '대세 후보' 이미지를 통해 표를 민심을 확장하는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결국 현직과 출마 예정자 조직을 얼마나 실제 투표로 연결시키고, '이길 후보'라는 인식을 선점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선 과정서 이합집산이 박빙의 승부 때는 영향을 크게 미치지만,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클 때는 대세론을 형성한 후보가 승리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선 결과를 보면 이합집산의 정치적 효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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