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K-자본시장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퇴직연금, K-OTC(한국장외주식시장) 등 주요 제도 전반에 대한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황 회장은 9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K-자본시장 본부·추진단 신설 배경에 대해 "2009년 금융투자협회 통합 이후 17년이 흘렀고, 지금이야말로 자본시장 발전의 골든타임"이라며 "이 모멘텀을 놓친다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말 출범 예정인 K-자본시장포럼에 대해 "약 10가지 어젠다를 중심으로 1년 후 정부와 국회에 정책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K-OTC 시장과 관련해서는 상장폐지 기업의 좀비기업화 우려를 일축했다. 황 회장은 "올해 1월 코스닥에서 넘어온 10개 종목 중 감사의견 등 양적·질적 심사를 거쳐 2개 기업만 K-OTC에 편입됐고, 이들도 6개월간 모니터링을 거쳐 잔류 또는 완전 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국민성장펀드·BDC, 잘 안착할 것"
국민성장펀드와 BDC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황 회장은 "현 정부가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고, 6000억 원 규모의 국민참여펀드는 소득공제·세액공제 혜택도 있어 잘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BDC에 대해서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 위험성 검토 등으로 일부 지연되고 있지만, 추후 증권사까지 포함되면 자기자본을 활용한 선제 투자로 제도가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과 관련해서는 "수익률 문제가 도입 논의의 핵심 배경"이라고 짚었다. 그는 "DB형의 경우 원리금 보장 상품 비중이 높아 수익률이 2%대에 그치는 반면, DC·IRP는 최근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존 계약형과 기금형이 잘 조화를 이루도록 협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퇴직연금 위험자산 비중 70% 한도 규제와 관련해 "시장 상승으로 비중이 자동으로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해 투자자가 보다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유럽은 2018년, 미국은 2022년, 홍콩은 2025년에 도입했다"며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로 나가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서도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에 대해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도 "대형사는 무난히 준비되겠지만 중소형사는 부담이 있을 수 있어 업계 의견을 거래소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아르테미스 2호가 120만 마일을 비행하듯, 정부·국회·언론·투자자 모두가 힘을 합쳐 K-자본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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