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판이 커질수록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고민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겉으로는 지역별 후보 경쟁 구도로 보이지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실제 선거판을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두 사람 모두 아직 최종 출마지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누가 어느 지역에 등판하느냐에 따라 양당의 공천 구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 대표는 8일 재보선 출마지와 관련해 “국민의 시각에서 ‘쉬운 곳을 택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곳은 택하지 않겠다”며 “친윤 극우 내란 세력이 포획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 의석이 한 석이라도 더 느는 것은 참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출마지는 다음 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조 대표는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지역구였던 하남갑을 직접 거론하며, 추 후보도 당시 1천200표 안팎 차로 승리했다고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는 하남갑뿐 아니라 안산갑, 평택을 등도 조 대표의 잠재적 출마지로 함께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조국 출마 가능성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조국혁신당이 경기 재보선에 뛰어들 경우 야권 표 분산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더구나 조 대표가 민주당 귀책 사유 재보선 무공천론까지 다시 꺼내 들면서, 민주당은 후보를 내면 표 분산과 책임론을 함께 감수해야 하고 후보를 내지 않으면 의석과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하남갑처럼 박빙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일수록 이런 셈법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도 사정은 편치 않다. 당 안팎에서는 하남갑, 평택을, 부산 북갑 등을 재탈환 가능 지역으로 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문제는 이런 기대감 한가운데 한동훈 변수가 놓여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의 재보선 등판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특히 부산 북갑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한 전 대표의 선택이 공천 구도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수 진영으로서는 상징성 있는 카드를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공천 갈등이나 표 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차재원 정치평론가는 “이번 재보선은 조국은 민주당을, 한동훈은 국민의힘을 각각 더 불편하게 만드는 구조”라며 “두 사람의 최종 선택에 따라 주요 재보선 지역의 공천 갈등과 전략 구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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