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진욱이 8일 사직구장서 열린 KT전서 8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사직=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안 맞았을걸?”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59)은 9일 비로 취소된 사직 KT 위즈전을 앞두고 전날(8일) 출중한 투구를 펼친 선발 김진욱(24)을 칭찬했다. 김진욱은 8이닝 3안타 1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진 7연패서 벗어났다. 김 감독은 “연패는 에이스가 끊어준다. (김)진욱이가 에이스 급의 투구를 해줬다”고 치켜세웠다.
김진욱이 8이닝 이상 소화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2022년 4월 5일 창원 NC전서 7이닝 1실점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김진욱은 “공 1개를 던질 때마다 집중했다. 경기 초반 홈런을 맞은 건 아쉽지만 볼넷이 적었던 게 긴 이닝을 던진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어제(8일)는 진욱이의 공 자체가 정말 좋았다. 최근 연패를 하며 투수들이 지나치게 신중해지는 모습도 나오곤 했는데, 팀의 에이스 역할을 진욱이가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호투의 또 다른 비결은 체인지업이다. 김진욱은 지난해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주무기 서클 체인지업 그립을 직접 찾아가 배웠다. 여기에 구단의 노력이 더해졌다. 롯데는 김진욱의 투구 동작과 구질을 고려해 댄 스트레일리(전 롯데),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체인지업을 참고할 수 있게 도왔다. 김 감독은 “체인지업이 있으니까 좋은 투구가 가능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전에는 커브, 슬라이더처럼 비슷한 궤도의 공 위주로 던지니 공략당하는 모습이 적지 않았는데, 체인지업을 익히니 투구 내용이 괜찮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진욱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올 시즌 체인지업의 구사율은 11.1%로 낮지 않다. 그럼에도 피안타가 단 1개도 없다. 8일 경기서는 스트라이크(S)존의 왼쪽으로 흘러 나가는 체인지업이 더 잘 통했다. 이 공을 맞힌 KT 타자도 없었다. 김 감독은 “이리 휘고, 저리 휘니 안타를 맞을 일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피안타가 아마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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