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경영진들은 전날(8일)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기는 자리로, 참석자들은 창업·선대회장의 추모 영상 시청 등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행사가 열린 선혜원(鮮慧院)은 최 창업회장이 1968년부터 사저 및 개인 연구소로 사용해 온 이후, 1990년 그룹의 인재 육성 공간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공간의 이름도 최 선대회장이 ‘지혜를 베푼다’는 뜻을 담아 직접 짓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최태원 회장 역시 유년 시절을 선혜원에서 보내며 이들의 경영의지를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임직원 연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선혜원은 지난해 리모델링을 거쳐 그룹 창립기념일에 ‘SKMS(SK Mangement System) 연구소’ 서울 분원으로 새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기존 양옥과 한옥이 함께 있던 공간을 전통미를 갖춘 한옥 3채(경흥각·하린당·동여루)로 공간도 재구성했다.
이러한 그룹의 유산은 최근 ‘BTS’를 통해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멤버들의 군 제대 후 완전체로 컴백한 BTS는 선혜원에서 촬영한 정규 5집 앨범 ‘아리랑’의 타이틀곡 ‘SWIM’의 라이브 클립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은 9일 기준 조회수 500만회를 돌파했으며 ‘선혜원과 라이브 스윔이 어울린다’는 댓글이 달리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SK는 BTS의 영상 콘텐츠 제작에 앞서 지난해 9~10월에는 김수자 작가의 10년 만의 개인전 ‘호흡–선혜원’을 공개하는 등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시도도 선보였다.
포도뮤지엄이 기획한 전시회에는 ‘선혜원 아트 프로젝트 1.0’을 내세워 김 작가의 총 4개 작품 11점이 전시됏다.
당시 김 작가는 “1990년대 양동마을에서 시작한 보따리 작업 이후, 줄곧 전통 건축 속에서 새로운 설치를 꿈꿔왔다”며 “선혜원의 독특한 전통 건축 양식을 감싸며 펼쳐지는 거울 바닥 작업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 해외에서만 이어오던 거울의 오랜 여정을 이제 한국의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날 선혜원 근처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본지에 “BTS 뮤비에서 나온 이후 관심이 있어서 온라인에 찾아보다가 여기까지 되었다”며 “비록 열리지 않아 안에는 못들어갔지만, 나중에 개방이 된다면 꼭 다시 오고 싶다”고 귀뜸했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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