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민심'이 아닌 '명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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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 '민심'이 아닌 '명심'?

위키트리 2026-04-09 17:1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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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한준호 의원이 본경선 직후 유튜브 생방송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의원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가 공개 사과했다. 경선 결과를 둘러싼 아쉬움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후보의 준비 정도와 향후 도정 운영을 우려하는 취지의 언급을 했고, 이후 당원들과 지지층 사이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하루 만에 고개를 숙인 것이다. 추 의원은 한 의원의 사과 글에 직접 댓글을 남기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한 의원은 지난 7일 밤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아직 완전히 준비되지 않은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돼 앞으로 본선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 고민”이라며 “대통령과 성과를 맞추기 위해 준비해 왔던 입장에서 경기도정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승리한 추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일부 지지층과 온라인 공간에서는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해당 영상은 이후 삭제됐다. 방송에서 한 의원은 지지자들을 향해 실망하지 말고 다시 일어서자고 독려하는 발언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한 의원은 다음 날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냈다. 그는 “아쉬운 마음에 혼자 털어놓은 짧은 넋두리였다”며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추 후보의 역량과 학습 능력을 신뢰한다며, 후보와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점을 사과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추 의원은 해당 글에 “우연히 보게 됐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답했다.

이번 논란은 경선 직후 당내 통합이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느냐와도 맞물려 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본경선에서 추 의원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본경선은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절반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졌고, 추 의원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김동연 지사와 한준호 의원 등 경선 주자들과 함께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사안은 경선 패배 직후 나온 감정 섞인 발언이 당내 갈등으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다만 한 의원이 공개 사과했고, 추 의원도 통합 메시지로 응답하면서 민주당 내부는 일단 본선 체제로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선을 두고 특정 계보나 상징성보다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조직력, 본선 확장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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