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데이터는 기본재'…이통사, 프리미엄 서비스 '전쟁'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동통신 데이터는 기본재'…이통사, 프리미엄 서비스 '전쟁'

한스경제 2026-04-09 17:00:00 신고

(왼쪽부터)​​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재헌 SKT 대표, 박윤영 KT 대표./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박정현 기자 | 국내 이동통신3사의 통합 요금제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시장 구조 전반에 연쇄적인 재편 압력이 형성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고가 요금제 유지를 위한 인공지능(AI) 등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통3사와 합의한 ‘기본 통신권 보장을 위한 요금제 개편 방향’의 핵심은 ‘저가형 무제한 데이터의 보편화’다. 이번 개편안에 따라 모든 LTE 및 5G 요금제에는 데이터 안심옵션(QoS)이 적용돼 데이터를 소진하더라도 추가 요금 없이 400K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웹 검색과 메신저, 저화질 동영상 시청 등 기본 서비스는 사실상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까지 약 700여개에 달하는 기존 요금제는 대폭 축소되고 3만원 후반대였던 5G 최저 구간 요금제는 2만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보다 낮은 혜택의 일부 요금제는 경쟁력을 잃으면서 신규 가입 중단, 이용자 감소, 폐지로 이어지는 단계적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 요금제 개편에서도 이통3사는 기존 이용자는 유지하되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이용자 자연 감소 이후 정부와 협의를 거쳐 폐지하는 방식을 적용해왔다.

▲ 요금제 자연스레 소멸 기다려...10월부터 고객 안내

과기정통부는 이번 개편으로 약 717만명의 이용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250여개 요금제는 절반 이하로 간소화되며 요금 구조 역시 단순해진다. 만 65세 이상 이용자에게는 음성과 문자 무제한이 제공되고 오는 10월부터는 이용자 조건에 맞는 최적 요금제를 자동 안내하는 ‘최적 요금제 고지제도’도 도입된다. 동일 요금 내 혜택 확대에 따라 하위 요금제로 이동 가능한 이용자도 700만명 이상으로 점쳐진다.

이통3사는 현재 요금체계 개편의 세부안과 출시 시점을 검토 중이다. SKT의 자급제 요금제 ‘에어’는 5G 핵심 데이터 구간 6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요금제가 기본 데이터를 소진하더라도 추가 요금 없이 지정 속도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전면적인 재정비가 예상되지만 회사 측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요금제 개편은 상반기 중 마무리될 계획이다. 일부 요금제 폐지나 변경이 발생할 경우 최소 한 달 전부터 홈페이지와 문자 등을 통해 이용자 안내가 이뤄진다. 아울러 10월부터는 과기정통부 지침에 따라 최적 요금제 고지제도도 시행된다.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 패턴을 반영해 통신사가 적합한 요금제를 주기적으로 안내하도록 의무화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3월 31일 공포됐으며 공포 후 6개월 뒤 시행된다.

▲ 이통3사, 고가요금제 유지하려면 AI 차별화 필요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으로 데이터 자체의 차별화가 어려워지는 만큼 통신사들이 AI·콘텐츠·구독 서비스 등 부가가치 중심의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사는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기반으로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를 방어해왔지만 저가 무제한 요금제 확산으로 요금 하향 압력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T의 ‘에이닷’, LG유플러스의 ‘익시오’, KT의 ‘K 인텔리전스’ 등 AI 기반 서비스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통화 서비스, 개인화 추천, 고객센터 자동화 등 부가 기능이 고가 요금제의 핵심 차별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알뜰폰(MVNO) 업계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저가 요금제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알뜰폰은 이통3사가 유사 가격대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도매대가 구조상 원가 절감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가입자 이탈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관련 논의에 대해 미리 들은 바 없다”며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데이터 무제한 기조 확산 속에서 이용자 선택 기준은 가격에서 서비스 경험으로 이동하고 사업자 간 경쟁 역시 플랫폼·콘텐츠·AI 기반 부가가치 경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통신 업계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KT는 정부가 추진하는 요금제 개편에 동참해 국민생활비 부담 경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