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찬성 여론이 불과 2주 만에 8%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과반을 넘어섰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여권의 정국 주도권이 쏠리는 흐름이다.
9일 발표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의 비상계엄 권한에 대한 국회 견제권 강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국가균형발전 의무화 등을 담은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6.5%로 집계됐다. 반대는 27.5%, '잘 모르겠다'는 16.0%였다.
2주 전(3월 23~24일) 조사 결과 찬성 48.0%·반대 36.2%와 비교하면, 찬성은 8.5%포인트 오르고 반대는 8.7%포인트 줄었다. 단기간에 찬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찬성 59.1%·반대 29.2%)과 여성(찬성 53.9%·반대 25.9%) 모두 찬성이 절반을 넘었다.
연령별로도 전 세대가 찬성 우위였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 역시 찬성 44.3%·반대 21.0%로 찬성이 두 배 이상 앞섰다. 2주 전 찬성 응답이 30%대에 머물렀던 30대는 이번엔 58.4%로 껑충 뛰었다.
지역별로도 흐름은 동일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에서도 찬성이 과반을 넘겼다. 대구·경북은 찬성 50.2%·반대 34.8%, 부산·울산·경남은 찬성 57.2%·반대 29.7%였다. 2주 전 대비 대구·경북은 13.9%포인트, 부산·울산·경남은 12.4%포인트 찬성 응답이 올랐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찬성 51.5%·반대 28.1%로 찬성이 과반을 기록했고, 진보층은 찬성 80.1%로 압도적이었다. 보수층은 찬성 33.3%·반대 49.6%로 반대가 우세했지만, 반대 응답이 절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보수층 3명 중 1명은 개헌에 손을 든 것이다.
현재 개헌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 295명의 3분의 2인 197명으로, 국민의힘(107석)에서 최소 10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통과된다. 여야 의원 187명은 지난 3일 개헌안을 발의한 상황이다.
"李 대통령 '매우 잘한다' 51.5%"…TK서도 지지율 56.3%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60%대 중반을 넘어섰다.
같은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67.3%('매우 잘하고 있다' 51.5%, '대체로 잘하고 있다' 15.9%)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26.8%였다. 특히 주목할 수치는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1.5%로 절반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강한 지지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2주 전(긍정평가 60.3%)과 비교하면 긍정 평가가 7.0%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35.2%에서 26.8%로 8.4%포인트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긍정 67.4%)과 여성(긍정 67.3%) 모두 67%대로 사실상 동일했다. 연령별로는 전 세대가 긍정 우위였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았던 20대(59.1%)와 30대(60.4%)도 10명 중 6명꼴로 이 대통령을 지지했다. 50대는 긍정이 75.8%에 달했고, 70세 이상에서도 64.6%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지역별로도 전국이 고르게 높았다. 대구·경북에서조차 긍정이 56.3% 대 부정 37.8%으로, 절반을 넘겼다. 2주 전 대비 13.7%포인트 오른 수치다. 6·3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인 서울(긍정 66.4%·부정 26.7%)과 부산·울산·경남(긍정 64.7%·부정 31.9%)에서도 긍정이 60%를 상회했다.
중도층 긍정 평가도 63.1%로 집계됐다. 보수층에서는 부정(49.4%)이 다소 높았지만, 긍정(43.6%) 역시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차기 당 대표' 정청래 선두…"6·3 지방선거 진두지휘해 부각"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 3자 대결에서는 정청래 28.7%, 김민석 국무총리 20.2%, 송영길 전 대표 17.7% 순으로, 정청래 대표가 선두를 달렸다. 정 대표와 김 총리 간 격차는 8.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6주 전과 비교하면 정 대표는 7.1%포인트 상승한 반면, 송 전 대표는 1.7%포인트 하락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정청래 대 김민석 양자 대결에서는 정 대표 33.0%, 김 총리 29.4%로 격차 3.6%포인트, 오차범위 안에서 맞붙었다. 다만 추세는 정 대표 쪽으로 기울고 있다. 8주 전 30.5%, 6주 전 27.2%로 하락했던 정 대표 지지율이 이번엔 33.0%로 반등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정 대표 지지율은 6주 전 34.9%에서 44.6%로 9.7%포인트 뛰었다. 지방선거 공천 국면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정청래 대 송영길 양자 대결에서는 정 대표가 35.0% 대 25.3%로 9.7%포인트 차이를 벌리며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 나갔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정 대표 지지율이 절반에 육박했고, 진보층에서 10%포인트 이상의 우위를 보였다. 40·50대와 호남에서도 정 대표가 우세를 점했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국면에서 당을 진두지휘하는 현직 대표에게 지지세가 쏠리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고 있다. 다만 8월 전당대회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어 향후 판세는 유동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55.2% vs 국민의힘 24.9%…격차 31%p로 벌어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2주 전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48.5%에서 55.2%로 6.7%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33.3%에서 24.0%로 9.3%포인트 내렸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5.2%포인트에서 31.2%포인트로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4월 6~7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2.7%다.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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