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이 길어지고 창문을 열어두는 시간이 늘어나는 시기다. 겨우내 쌓였던 먼지를 털어내고 집 안 곳곳을 정리하는 손길도 바빠진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은 쉽게 지나친다. 매일 사용하는 세탁기 내부가 대표적이다. 겉으로는 반짝이는 드럼과 깨끗한 세탁물이 눈에 들어오지만, 내부 구조까지 살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물과 세제가 반복해서 닿는 환경은 오염이 쌓이기 쉽다.
문제는 이런 오염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탁물을 꺼냈을 때 은은하게 남는 냄새가 첫 신호로 나타난다. 처음에는 섬유유연제 향으로 가려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퀴퀴한 냄새가 점점 강해진다. 세탁을 했는데도 옷에서 냄새가 남는다면 세탁기 내부 상태를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락스 사용 전 준비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조건
세탁조 청소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환기다. 락스는 강한 화학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면 호흡 자극이 생길 수 있어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바깥으로 빼준다. 또한 손에 닿을 경우 피부 자극이 생길 수 있어 고무장갑 착용은 해주는 것이 좋다.
세제통과 연결된 내부 부품은 화학 성분에 약해 세제 투입구에 락스를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락스가 통로를 따라 흘러가면서 고무와 플라스틱을 손상시킬 수 있다. 세탁조 문을 열고 드럼 안쪽으로 직접 넣는 방식이 안전하다.
물 온도도 중요하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세척이 더 잘될 것처럼 보이지만, 락스와 온수가 만나면 자극적인 기체가 발생할 수 있다. 반드시 냉수로 설정한다. 용량은 과하지 않게 맞춘다. 일반 가정용 기준으로 소주잔 한 컵 정도면 충분하다.
세탁 코스 운용과 고무 패킹 청소가 결과를 좌우한다
락스를 넣은 뒤에는 통세척 코스가 있다면 해당 코스를 선택한다. 전용 코스가 없는 경우에는 표준 코스를 사용해도 충분하다. 세탁기가 회전하면서 희석된 용액이 세탁조 전체를 순환한다. 이 과정에서 드럼 뒤쪽과 배수 통로까지 함께 세척된다.
드럼세탁기는 문 주변 고무 패킹 관리도 중요하다. 구조상 물이 고이기 쉬운 부분이라 오염이 집중된다. 눈에 잘 띄지 않아 지나치기 쉽지만, 냄새의 주요 원인이 된다.
방법은 간단하다. 락스를 물에 희석한 뒤 천이나 물티슈에 충분히 적시고 고무 패킹을 벌려 오염이 보이는 틈에 끼워 넣는다. 약 10분 정도 두면 굳어 있던 찌꺼기가 불어난다. 이후 천을 제거하면서 닦아내면 깊은 틈까지 정리된다.
청소 후 건조 습관이 오염 재발을 막는다
청소가 끝난 뒤 바로 문을 닫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내부가 젖은 상태로 밀폐되면 곰팡이가 다시 자리 잡는다. 세탁 직후 내부는 습도가 높은 상태라 건조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세탁기 문과 세제 투입구를 모두 열어둔다. 최소 2시간 이상 자연 건조를 진행한다. 가능하다면 반나절 정도 두는 것이 좋다. 내부 공기가 충분히 순환하면서 수분이 빠진다. 이 과정이 빠지면 청소 효과가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일상 관리도 지키면 좋다. 세제 투입구는 일주일에 한 번 분리해 물로 씻는다. 세제가 굳어 남아 있으면 다시 오염이 쌓인다. 고무 패킹은 한 달에 한 번 상태를 확인한다. 세탁기 사용 횟수가 30회 정도 쌓이면 세탁조 청소를 한 번 진행한다. 기간으로 보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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