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라임 딥톡] 2차전지 새 성장동력과 전략
◦진행: 오세혁 아나운서
◦출연: 윤석천 / 경제평론가
◦제작: 김준호 PD
◦날짜: 2026년 4월9일(목)
중동발 에너지 안보 위기가 글로벌 배터리 산업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전기차(EV) 수요 둔화로 주춤하던 2차전지 시장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윤석천 경제평론가는 9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전쟁이 촉발한 유가 급등은 단순한 일시적 충격이 아니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사건”이라며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및 ESS 확대는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중동 지역 정유시설 일부가 파괴되면서 국제유가는 당분간 고공행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각국은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발전 부문에서는 태양광과 ESS 결합, 운송 부문에서는 EV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ESS의 역할은 단순 보조 수단을 넘어 핵심 인프라로 격상되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기능을 넘어, 전력망 안정성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전력 품질 관리 장치’로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등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산업에서는 ESS가 필수 설비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산업 전환 과정에서의 영업손실도 불가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잠정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EV 시장 둔화로 고객사 주문이 줄어든 데다, 기존 EV 생산라인을 ESS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설비투자(CAPEX)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윤 평론가는 “라인 전환 비용이 단기 실적을 압박하고 있지만, 북미 ESS 수요는 생산 능력만 확보되면 100% 소화 가능한 수준”이라며 “전환이 완료되는 시점부터는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북미 ESS 시장은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미국 정부가 배터리를 ‘안보 자산’으로 규정하고 중국산 배터리를 규제하면서 공급 공백이 발생했고, 이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기업들이 채우고 있는 구도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ESS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했다. LFP ESS 배터리는 EV 배터리 대비 단가는 낮지만, 미국의 AMPC(생산세액공제) 혜택이 더해지면서 오히려 영업이익률은 더 높게 나타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기존 EV 중심 투자 전략에서 ESS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향후 실적 흐름도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ESS 생산 확대와 수주 증가를 감안할 때 2분기 이후 실적이 단계적으로 개선되고,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윤석천 평론가는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은 이미 대규모 생산능력을 구축해 놓은 상태로, 턴어라운드 시점만 오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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