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살인 혐의 부인"…유족 "사형 선고 간곡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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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살인 혐의 부인"…유족 "사형 선고 간곡히 요청"

아주경제 2026-04-09 16:43: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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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사진서울북부지검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고인 김소영 [사진=서울북부지검]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해 남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소영씨가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오병희 부장판사) 심리로 9일 열린 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관한 1차 공판기일에서 김씨의 변호인은 "피해자들에게 음료를 건넨 건 인정한다"면서도 "특수상해·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녹색 수의를 입고, 흰색 마스크를 쓴 채 법정에 들어왔다. 진술할 때는 마스크를 벗어 달라는 요청에 마스크를 내린 김소영씨는 "국민참여재판은 희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해자 A씨의 유족은 재판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소영은 자택에서 팔꿈치로 최소 50알이 넘는 알약을 빻아서 숙취해소제에 넣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내려 주시길 재판부에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받고 회복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가장해 허위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 미리 준비하고 피해 남성들에게 전달했다. 

김씨는 첫 피해자가 자신이 건넨 약물로 의식불명에 이르는 상황을 목격했는데도 약물의 양을 2배 가까이 늘려 다음 피해자들에게 줬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챗 GPT에 약물과 술 동시 복용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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