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 하락 마감해 5,800선 내줘…외인 이틀만에 변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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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6% 하락 마감해 5,800선 내줘…외인 이틀만에 변심(종합)

연합뉴스 2026-04-09 16:15:25 신고

3줄요약

외국인 1조원 순매도해 지수에 하방 압력…기관·개인은 동반 순매수

미·이란 휴전안 합의 하루만 '잡음'에 시장 경계감 여전

전날 폭등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3%대↓…'100만 닉스' 깨져

오늘의 마감 증시 오늘의 마감 증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9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4.33p(1.61%) 내린 5,778.0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1.9원 오른 1,482.5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13.85포인트(1.27%) 내린 1,076.00으로 마감했다. 2026.4.9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앞둔 가운데 코스피가 9일 1% 넘게 하락해 5,800선을 내준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4.33포인트(1.61%) 내린 5,778.0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45.89포인트(0.78%) 내린 5,826.45로 개장해 한때 5,757.49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날의 폭등(6.87%) 이후 이날은 외국인 중심의 매물 출회로 장 마감까지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1.9원 오른 1,482.5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섰다가 이날 또다시 '팔자'로 돌아서 1조2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962억원과 2천7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2천50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1천649억원, 859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이란 전쟁 휴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 급등해 1,325.46포인트 올라 작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51%와 2.80% 뛰었다.

전날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의 2주 휴전안에 사실상 합의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현지 시각으로 오는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번째 종전 협상을 열 예정이다.

다만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공격 중단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합의 내용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휴전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는 것은 갈등이 다시 고조될 강력한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미국과 이란은 휴전에 합의했지만, 양측의 협상 조건 중 각각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향후 산발적 충돌과 그로 인한 시장 심리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휴전에 대한 불확실성과 전날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 출회에 하락 마감했다.

장 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란 주변의 미군 전력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 경계심이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낮 12시 46분께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미 상당히 약화한 적을 치명적으로 타격하고 파괴하는 데 필요한 모든 미군 함정과 항공기, 병력, 탄약, 무기체계는 진정한 합의에 도달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이란과 그 주변에 그대로 머물 것"이라는 내용을 게시했다.

그러자 한때 100달러를 크게 밑돌던 국제 유가가 반등했다.

앞서 16.41% 내린 뉴욕상업거래소의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40% 오른 배럴당 97.6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의 하락은 숏 커버링(공매도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수)에 따른 급등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하락 가운데, 주말 사이 진행될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큰 폭으로 상승한 반도체주는 급락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3.09% 내린 20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1.66% 내린 채 개장해 장중 한때 20만2천원까지 밀렸지만, '20만 전자'는 사수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3.39% 내린 99만8천원으로 마감해 '100만 닉스'를 내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005380](-3.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22%), SK스퀘어[402340](-3.1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3%)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3.69%), 삼성SDI[006400](1.80%), 삼성전기[009150](0.39%)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며 운송장비·부품(-2.61%), 전기·전자(-2.50%), 보험(-2.29%) 등은 내렸고 통신(2.51%), 화학(2.42%), 음식료·담배(1.65%)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3.85포인트(1.27%) 내린 1,076.0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6.45포인트(0.59%) 내린 1,083.40으로 개장해 장 초반 잠깐 상승 전환한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천131억원과 4천310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눌렀다. 개인은 9천328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에코프로[086520](-2.74%)와 에코프로비엠[247540](-1.20%)을 비롯해 알테오젠[196170](-1.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46%) 등이 내렸고, 삼천당제약[000250](3.92%)과 코오롱티슈진[950160](1.97%), HLB[028300](1.82%)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9조1천527억원과 9조7천1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7조8천98억원이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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