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8강 1차전에서 두 점 차 승리를 거뒀다. 그럼에도 4강 진출을 쉽게 낙담할 수 없다. 1달 전 간담 서늘했던 기억이 또렷하다.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노우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른 아틀레티코가 바르셀로나에 2-0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은 6일 뒤 아틀레티코의 홈에서 열린다.
아틀레티코가 실리적인 축구로 값진 원정 승리를 거뒀다. 이날 아틀레티코는 승리 결과에도 90분 대부분을 웅크린 상태로 보냈다. 전반전에는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아틀레티코는 무리한 공세보단 철저한 수세 위주의 ‘짠물’ 전략을 펼쳤다. 여기에 바르셀로나가 제대로 걸려들었다.
정평 난 4-4-2 두 줄 수비로 버티고 버티던 아틀레티코는 전반 40분 한 차례 역습으로 상대 퇴장 유도와 프리킥 득점을 동시에 얻었다. 상대가 1명 적어도 아틀레티코의 형세는 바뀌지 않았고 후반 25분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쐐기골까지 힘입어 2-0 승리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완승이었다. 쟁쟁한 경쟁자만 남은 8강 대진에서 두 점 차를 뒤집는 상황을 쉽사리 기대하긴 어렵다. 게다가 아틀레티코가 1차전에 선보인 단단한 수비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면 2차전은 분위기상 유리한 홈이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 하지만 1달 전 아틀레티코는 컵 대회 홈 앤드 어웨이에서 1차전 대승에도 2차전 대패로 하마터면 역전극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지난 3월 아틀레티코는 2025-2026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0-3 대패했다. 당시 아틀레티코는 1차전 원정에서 이변에 가까운 4-0 대승을 거두고 돌아온 뒤였다. 4골의 점수 차가 뒤집힐 거라는 걸 상수로 생각하긴 어렵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예상을 뒤집고 간담 서늘한 추격전을 벌였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90분 내내 아틀레티코를 압도했다. 그때도 야말의 번뜩이는 활약 속 바르셀로나는 주도권을 잡고 슈팅을 쏟아내며 아틀레티코를 몰아세웠다. 마르크 베르날 멀티골, 하피냐 페널티킥 골로 합계 3-4까지 바짝 따라붙었는데 아틀레티코가 후반 막판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를 넣는 철저한 잠그기에 돌입하며 가까스로 뒤집기를 막았다.
국왕컵 4강 이후 1달 만에 비슷한 상황이 놓였다.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에 0-2로 패배했고 2차전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아틀레티코가 두 점 차 리드에도 UCL 4강행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현재 바르셀로나 선수단도 패배의 충격보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쥘 쿤데는 “2차전에서 3골을 넣어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한지 플릭 감독 역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해낼 수 있는 능력과 선수들을 갖추고 있다. 우리 자신을 믿는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기적 같은 역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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