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상반기 분양 물량 확대와 원가 구조 정상화가 맞물리면서 GS건설의 실적 흐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와 원전 등 신사업 확대가 더해지며, 주택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함께 감지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의 올 1분기 실적 전망(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매출 2조7563억원, 영업이익은 1145억원으로 추정된다.
건설업계 및 증권가는 GS건설의 올해 주택·건축 부문의 수익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약 4400세대, 2분기 약 6400세대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분양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배경에는 지난해 지연된 분양 일정이 올해로 이월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그간 누적됐던 분양 물량이 순차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원가 구조 변화가 눈에 띈다. 특히 2020~2022년 착공된 고원가 주택 현장들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비용 부담이 완화되는 흐름이다. 주택·건축 부문뿐 아니라 플랜트 사업에서도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과 석유화학 프로젝트 공정률 상승에 따라 원가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과거 비용 부담이 집중됐던 구간을 지나면서 이익 체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흐름으로 해석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인프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고양시 덕이동 ‘마그나(MAGNA)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 중인 가운데, 자회사 협업을 기반으로 사업 체계를 구축하며 기존 시공 중심에서 투자·개발 영역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그룹 계열과의 협약을 통해 데이터센터 등 첨단사업을 위한 투자 및 펀드 조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연계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단순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투자와 개발까지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원전 역시 향후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거론된다.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설계 참여와 대형 원전 참여 가능성 등이 거론되면서 에너지 인프라 영역으로의 확장이 점차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택 건축의 양호한 수익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 내 분양 물량과 데이터센터 착공 고려 시 2027년 외형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수원의 해외 원전 수주 시 비주관사로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판단되며, 국내 원전에선 주관사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바라봤다.
재무 구조 측면에서는 자산 매각을 통한 체력 보강이 이뤄지고 있다.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우선 부채 상환에 활용될 예정이며, 이후 신사업 투자 여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S이니마 매각 대금은 올해 말 유입될 예정으로, 처분 대금은 부채 상환에 우선 투입돼 재무 건전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원전과 데이터센터 등 부가가치가 높은 신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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