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9일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불거진 정치권의 공천 헌금 및 불법 선거 자금 논란에 대해 “일부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 결함”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46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돈으로 공천과 표를 사는 돈 정치가 도처에서 진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비위 의혹을 먼저 직격했다. 강선우 전 의원이 공천 대가로 1억원을 받아 구속된 데 이어 김병기 전 의원 배우자의 3천만원 수수 의혹,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현금 살포 논란 등을 조목조목 짚었다.
야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공천을 위해 3억~5억원이 오간다고 고백한 김정재 의원을 비롯해 2천500만원 수수 의혹을 받는 조정훈 마포갑 의원, 2천만원 강제 갹출 혐의로 고발된 함운경 마포 당협위원장 등의 사례를 열거했다.
조 대표는 이를 두고 “단순한 공천 헌금이 아닌 본질적인 공천 뇌물”이라며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구조가 유지되는 한 돈을 주고 자리를 산 자들은 연줄을 찾고 돈을 상납할 생각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썩은 정치를 도려내기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으로 ▲관련자 정치권 영구 추방 ▲후보자 경력에 공천 뇌물 이력 별도 표기 ▲정당 내 밀실 공천 방지책 확대 등을 제안했다.
특히 조 대표는 “중대선거구제 및 비례대표 확대로 ‘공천이 곧 당선’인 정치 구조 자체를 깨야만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촉구도 이어졌다. 조 대표는 8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1소위원회가 파행된 점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의힘 핑계를 대지 말고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요구했던 2인 선거구제 폐지를 즉각 실천하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금품 수수로 재선거가 열릴 경우 귀책 사유가 있는 소속 정당의 공천을 원천 배제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정춘생 의원 발의) 처리를 촉구하며 여야의 결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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