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저가·물량·인재'로 시장 침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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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저가·물량·인재'로 시장 침투 본격화

한스경제 2026-04-09 14: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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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가격과 물량을 앞세운 시장 진입을 넘어 대만 등 주요 반도체 거점의 핵심 인력과 기술 확보에 나서는 흐름을 형상화한 이미지./ChatGPT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가격과 물량을 앞세운 시장 진입을 넘어 대만 등 주요 반도체 거점의 핵심 인력과 기술 확보에 나서는 흐름을 형상화한 이미지./ChatGPT

|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중국 반도체 산업이 ‘가격 경쟁’을 넘어 ‘구조 공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저가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한 뒤 시장 공백을 틈타 점유율을 넓히고 핵심 인재 확보를 통해 기술 격차까지 줄이기 위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만든 시장 구조 변화가 중국 기업들에게 예상 밖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경쟁 구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 저가에서 시작된 ‘진입 전략’

중국 메모리 기업들은 초기부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 접근해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산 메모리는 동일 사양 기준 15% 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한 저가 전략을 넘어 ‘공급 공백 공략’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업체들이 HBM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전환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고 이 틈을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채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시장은 가격보다 ‘확보 가능한 물량’이 더 중요하다”며 “중국 기업들이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 YMTC·CXMT…물량으로 시장 흔든다

중국의 대표 낸드 기업인 YMTC는 우한 신규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규 라인이 본격 가동될 경우 연간 출하량이 200만장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YMTC의 웨이퍼 투입량은 이미 월 15만장 수준으로 3년 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 역시 10조원대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D램 분야에서는 CXMT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XMT는 생산라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약 1조6000억원을 투입하며 일부 생산능력을 HBM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단순한 추격이 아니라 범용 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한 뒤 점진적으로 고부가 시장으로 확장하는 ‘단계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 인재까지 노린다…기술 격차 줄이기 시도

중국 기업들의 전략이 ‘인재영입’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최근 대만 당국은 중국 기업들이 홍콩 등 외국 자본으로 위장해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뒤 반도체 인력을 불법 모집해온 정황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다수 기업이 첨단 공정과 설계 인력을 조직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TSMC 출신 엔지니어가 중국 SMIC로 이직하며 기술을 유출한 사례도 재조명되면서 인재 확보가 단순 채용을 넘어 기술 경쟁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격차를 단기간에 줄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재 확보는 가장 빠른 해법”이라며 “중국은 시장과 기술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AI가 만든 ‘기회의 창’

중국 반도체의 확장은 아이러니하게도 AI 시장에서 비롯됐다. 글로벌 기업들이 HBM 등 고성능 메모리에 집중하면서 범용 제품 공급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동시에 발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가격은 최대 60% 이상, 낸드 가격은 7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환경은 중국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만들어줬다. 고객사들이 공급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중국 제품 채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시장 경쟁을 넘어 공급망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저가로 진입하고 물량으로 시장을 넓힌 뒤 인재 확보를 통해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3단 전략’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균형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대만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재 유출과 기술 이동은 산업을 넘어 안보 리스크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는 가격 경쟁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술과 인재 경쟁이 동시에 벌어지는 국면”이라며 “중국 반도체의 영향력은 단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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