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2030년까지 수도권에 극한 환경과 우주 환경을 재현하는 방산·우주 전용 시험평가센터가 들어선다. K방산 수출 확대의 병목으로 꼽혀온 소재·부품 국산화 검증 인프라 공백을 메울 거점이 국내 처음으로 구축되는 것이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방산·우주용 발사체 첨단소재·부품 개발 지원을 위한 시험평가 기반구축’ 사업에서 총괄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총 188억원이며, 경기도 군포시 KTC 본원 1441㎡ 부지에 2030년까지 조성된다. 구축될 설비는 방산·우주 신뢰성 시험 장비, 초고온 소재 평가 장비, ISO Class 7 청정 환경의 전자파적합성 평가 설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 이전 기반의 열진공 챔버 등이다.
센터의 핵심 특징은 소재 물성 측정부터 부품 극한 환경 시험, 위성 완제품의 궤도 환경 검증까지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전주기 통합 지원 체계다. 참여 기업 엔지니어들이 동일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며 협업하는 ‘공유형 오픈 랩 형태’로 운영돼, 제품 개발과 결함 분석을 동시에 지원한다.
센터 설립 배경에는 방산·우주 핵심 소재 수요의 급증이 있다. 극초음속 유도무기와 저궤도(LEO) 위성에 쓰이는 탄소복합재 글로벌 시장은 2024년 약 226억달러에서 2033년 약 416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 세계 국방비도 2025년 기준 약 2조6000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는 6~8%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
K방산도 이러한 흐름 속에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현대로템·LIG넥스원 등이 주도하는 국내 방산 수출은 지난해 약 200억 달러를 달성하며 전년 대비 15% 성장했고, 정부는 세계 4대 방산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C는 이번 센터 구축이 방산·우주 핵심 소재 국산화, 국내 원스톱 검증을 통한 개발 기간 단축, K방산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 등 3가지 측면에서 실질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성일 KTC 원장은 “KTC가 대한민국 방산·우주 산업의 핵심 성능 검증 거점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방산·우주 분야 소재·부품 기업들이 안심하고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시험평가 생태계를 조성하여, 민간주도의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 국가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K방산의 수출 르네상스를 이끄는 든든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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