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화성특례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세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현역 프리미엄과 행정력을 내세운 정명근 후보와 ‘이재명 정부’ 국정 파트너를 자임한 진석범 후보가 도덕성 및 각종 의혹을 두고 정면충돌한 가운데, 김경희 후보는 두 후보를 동시에 견제하며 ‘도덕성과 신뢰’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6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최대 화두는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었다. 진석범 후보는 정명근 후보를 향해 “동탄 물류센터 항의 시민 앞에서 립밤을 바르고 짝다리를 짚었다”며 태도 논란을 제기한 데 이어 “불거진 1천만원 송금 및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 시민 앞에서 정확히 해명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정명근 후보는 “입술이 터서 립스틱을 바른 오해”라며 태도 논란을 일축했다. 1천만원 송금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안이나 송금 이유 등 전혀 언급이 없는 짜깁기식 기사이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해당 매체를 고발한 상태”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경희 후보 역시 양측의 공방을 주시하며 틈새를 파고들었다. 김 후보는 “시장이라는 자리는 능력 이전에 도덕성과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화성시 산하기관에 퇴직 공무원 25명이 배치된 이른바 ‘보은 인사’ 논란을 지적, “능력이 아니라 도덕성이 문제”라며 두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지역 최대 뇌관인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절대 반대’로 입을 모았다 정 후보는 “수원시 발전을 위해 화성의 미래를 희생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고, 진 후보 역시 “민민 갈등을 조장하는 화성 이전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도 “어떤 조건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반면 ‘과천 경마장 화성 유치’를 두고는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정 후보는 “세수 500억원 증가와 고속도로, 전철 등 인프라 확충이 기대된다”며 찬성 입장을 확고히 한 반면, 김 후보는 “찬반 논란이 있는 만큼 시민의 의견 수렴이 가장 중요하다”며 신중론을 폈다. 진 후보는 행정 공백과 민관 거버넌스 부재를 지적하며 우회적으로 정책 추진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100만 특례시에 걸맞은 비전을 두고도 뼈있는 질문이 오갔다. 정명근 후보는 진석범 후보의 ‘화성·오산 메가시티 통합’ 공약에 대해 “인구 4배, 지역총생산 14배 차이가 나고 화성은 재정자립도가 최상위권인 반면 오산은 낮아 화성시민의 혈세가 투입될 것"이라며 현실성을 꼬집었다.
이에 진 후보는 전 연령 무상교통, 65세 이상 외식비 50만원 지원 등 파격적인 화성형 생활복지를 내세우며 “이재명 대통령처럼 속도와 실행으로 결과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정 후보는 36년 행정 경험을 강조하며 동서남북을 잇는 내부 순환 고속도로망 등 ‘30분 이동 시대 구축’과 돔구장 건립을 내세웠다. 그는 “우리에게는 행정을 연습할 시간이 없다”며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첨단 산업 클러스터와 경제자유구역 추진, 병목구간 집중 개선 등 ‘스마트 그린 도시’를 제안하며 “화성은 성장의 수치를 넘어 삶이 바뀌는 도시로 가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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