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미-이란 휴전 첫날부터 '삐그덕'…이스라엘 레바논 공격에 호르무즈 해협 다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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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이란 휴전 첫날부터 '삐그덕'…이스라엘 레바논 공격에 호르무즈 해협 다시 봉쇄

폴리뉴스 2026-04-09 11:55:20 신고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 [사진=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 [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했으나 첫날부터 '삐그덕' 거리는 모습이다.

이스라엘이 휴전이 발표된 8일(이하 현지시간) 레바논 전역에 광범위한 공습을 감행하자 이란은 휴전 위반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한 것.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휴전 합의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오는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이 대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합작사업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휴전 위반"…美-이스라엘 "레바논 포함 안돼"

이스라엘은 8일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전역에 광범위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습으로 사망자는 최소 182명, 부상자는 최소 890명이라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다. 

그러자 이란은 휴전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의 지속된 레바논 공격 때문에 휴전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다고 전했으며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휴전 발효 후 열렸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전면 폐쇄돼 유조선들이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파르스 통신도 휴전 발효 후 상선 2척이 해협을 지났지만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 탓에 유조선 통항이 다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은 휴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8일 휴전안을 지지하지만 레바논 내 헤즈볼라 상대 전투는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8일 미 공영방송 P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 "휴전 합의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계속 레바논을 공격해도 문제가 없냐'는 물음에 "그건 협상의 일부이다. 모두가 알고 있다"며 "그건 별개의 작은 교전"이라고 답했다.

반면 휴전을 중재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휴전 위반 사례가 몇 건 보고됐다"며 "평화 절차의 정신을 해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당사국에 자제와 휴전 합의 존중을 간절하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이란과 첫 협상 11일 파키스탄서…부통령 등 파견"

밴스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자제하기로…이란, 합의 깨면 심각한 대가"

이처럼 휴전 첫날부터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으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첫번째 종전 협상이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협상단을 이슬라마바드로 파견한다"며 "밴스 부통령은 처음부터 이 문제에서 매우 중요하고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먼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 "이란은 휴전이 레바논을 포함한다고 생각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우리도 이스라엘도 휴전 협정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자제할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은 우리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레바논 공격을 자제하겠다고 제안해왔다"며 "이는 이스라엘이 우리의 성공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향한 압박도 이어갔다.

밴스 부통령은 "그들이 합의 약속을 깬다면 심각한 대가들(consequences)을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물론 이란 국민이 고통받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활용할 수 있는 많은 협상 지렛대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휴전이자 협상이라는 것을 매우 명확히 하고 있다"며 "만약 이란이 조건을 준수하지 않으면 대통령도 우리의 조건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이란은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은 전쟁으로 돌아갈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하루 10여척 통과로 제한…통행료 부과 

이런 가운데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 합의 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유지하면서 하루 통과 선박 수를 약 10여척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이란이 선박 통행을 엄격히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쟁 기간 해협에 대한 사실상의 통제권을 확보한 이란이 이를 제도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사전 조율을 거치도록 요구하고 있다. 통과 선박은 사전에 통행료를 협의한 뒤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통행료는 선박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게 해운업계 전언이다.

이란 의회도 통행 승인과 수수료 부과를 포함한 새로운 해협 관리 방안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종전안에는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으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하고 이를 재건에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美-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합작사업도 가능" "고농축우라늄, 협력해 제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공동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ABC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이를 합작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고 있다"며 "이는 해협을 보호하는 동시에 다른 많은 세력으로부터 해협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도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라며 "많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있을 것이며 큰 수익이 만들어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즉 미국이 통행료 징수에 일정 부분 참여해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최대 쟁점인 이란의 핵물질에 대해서도 SNS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이란과 협력해 깊숙이 파묻혀 있는 핵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하에 있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대로 그들이 우리에게 그것을 넘겨주거나 우리가 직접 뭔가를 해야 한다면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확보는 최대 성과가 될 수 있다. 고농축 우라늄을 '제거'하거나 '반출'할 수 있다면 이란 핵위협을 제거했다고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 이란측에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이란과 제재 완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제재 완화의 '당근'을 제시할 테니 농축 우라늄을 내놓으라는 의미로 읽힌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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