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주류업계가 일제히 마케팅과 제품 전략을 끌어올리며 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스타 마케팅, 저칼로리 제품까지 각기 다른 전략이 맞물리며 올여름 맥주 시장은 '3색 경쟁' 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비롯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이어 예정되면서, 업계 전반에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FA X 카스 파트너십 기념 한정판 응원 패키지. ⓒ 오비맥주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오비맥주다.
카스는 월드컵 공식 스폰서십을 전면에 내세우며 '응원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 광고를 넘어 한정판 패키지, 굿즈, 상권 연계 이벤트, 경기일 응원 프로그램 등 다층적인 활동을 준비 중이다.
이미 사전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와의 장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경기장 내 '카스존'을 운영하고, 스포츠 펍·극장 상영관 등으로 응원 경험을 확장해왔다.
업계에서는 카스 전략의 핵심을 '집단 경험'으로 본다. 거리응원, 뷰잉 파티 등 다수가 함께 즐기는 순간을 브랜드와 연결시키는 방식이다.
실제 2022년 월드컵 당시 '넘버 카스' 패키지처럼 소비자 참여형 요소가 바이럴로 이어진 사례도 있어, 이번 월드컵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이트진로(000080)는 보다 직관적인 '스타 마케팅'으로 대응하고 있다.
테라 빙고 게임팩 아웃도어 행사 이미지. ⓒ 하이트진로
대표 브랜드 '테라'에 손흥민을 결합한 'TERRA X SON7' 캠페인을 중심으로 광고, 한정판 제품, 참여형 이벤트를 동시에 전개 중이다.
특히 TV 광고는 공개 2주 만에 2000만뷰를 돌파하며 초기 화제성을 확보했고, 손흥민 친필 사인과 이미지가 적용된 패키지 역시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SNS 기반 참여형 콘텐츠도 강화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필터 게임, 오프라인 체험 이벤트, 협업 굿즈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접점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는 제품 차별화보다는 브랜드 친숙도와 대중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단기간 소비자 관심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인 방식으로 평가된다.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제품 전략에 방점을 찍었다.
클라우드 크러시 제품 이미지. ⓒ 롯데칠성음료
최근 '클라우드 크러시'를 라이트 맥주로 리뉴얼하며 저칼로리·제로슈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국내 최초로 귀리 맥아를 적용해 풍미와 바디감을 보완한 점도 차별화 요소다.
알코올 도수 4도, 100ml당 25kcal 수준으로 설계해 '가볍게 즐기는 맥주' 콘셉트를 강화했고, 비열처리 공법을 통해 청량감도 끌어올렸다.
여기에 에스파 멤버 카리나를 모델로 기용하며 젊은 소비층 공략에도 나섰다.
이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소버 큐리어스'와 저도주 트렌드를 겨냥한 전략으로, 기존 맥주 소비층이 아닌 신규 수요를 흡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결국 올해 맥주 시장은 △카스의 '응원 경험' △테라의 '스타 파워' △클라우드의 '라이트 제품'이 맞붙는 3파전 구도로 요약된다.
과거와 달리 가격이나 도수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어떤 방식으로 맥주를 '경험'하느냐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 소비는 이제 제품 자체보다 '누구와, 어떤 상황에서 즐기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성수기를 앞두고 브랜드 경험을 얼마나 확장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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