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영화 ‘나의 첫 번째 졸업식’이 신선한 조합의 캐스팅을 앞세워 촬영에 들어갔다. 10대의 사랑과 위험한 선택을 교차시키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부터 분위기를 달군다.
작품은 ‘마지막’을 꿈꾸는 여고생 채도영이 전학생 구도하에게 완벽한 사고사를 의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발랄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균열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년의 등장이 맞물리며 서늘한 로맨스가 전개된다.
최근 ‘킹더랜드’, ‘옥씨부인전’, ‘은중과 상연’, ‘레이디 두아’, 그리고 ‘유미의 세포들 시즌 3’까지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넓혀온 김재원은 작품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는다. 김재원이 맡은 구도하는 바닷가 소도시에 전학 온 미스터리한 인물로, 감정을 쉽게 읽을 수 없는 사이코패스적 결을 지닌 캐릭터다. 김재원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읽는 순간 몰입감이 강하게 느껴졌다”고 밝히며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정수빈 역시 중심축을 단단히 잡는다. ‘소년심판’, ‘트롤리’, ‘수사반장 1958’,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에서 차곡차곡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온 정수빈은 이번 영화에서 채도영 역을 맡아 보다 복합적인 내면을 펼쳐 보인다. 장난스럽고 엉뚱한 결을 지니면서도, 치밀한 선택을 실행에 옮기는 인물의 이중적인 감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전망이다. 정수빈은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갈 만큼 흡입력 있는 이야기였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테랑 배우들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박호산은 도영의 아버지 만수 역으로 현실적인 무게감을 더하고, 허준석은 도하의 아버지 준기로 분해 또 다른 긴장 축을 형성한다. 여기에 이주영이 도영의 가장 가까운 친구 수아로 등장해 이야기의 온도와 결을 조율한다.
연출은 ‘윤시내가 사라졌다’로 개성 있는 서사를 선보였던 김진화 감독이 맡았다. 특유의 상상력과 캐릭터 중심 연출이 이번 작품에서도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각자의 개성이 선명해 더욱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청춘의 설렘과 불안을 동시에 건드리는 ‘나의 첫 번째 졸업식’은 4월 8일 첫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낯선 감정과 과감한 선택이 교차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어떤 얼굴로 완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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