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이란이 개방 의사를 밝혔던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고, 유조선들의 항로를 강제로 변경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국영 방송 프레스TV는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완전히 봉쇄됐으며, 유조선들이 해협 통과를 중단하거나 회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는 중국 신화통신 등을 통해서도 인용됐다.
보도에 따르면 휴전 합의 이후 해협을 통과하려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 ‘오로라(AURORA)호’는 오만 무산담 반도 인근 해역에서 갑작스럽게 항로를 변경해 페르시아만 방향으로 되돌아갔다.
회항이 이뤄진 지점은 이란 라라크섬과 무산담 반도 사이로, 가장 민감한 곳이라고 전했다. 특히 해당 해역은 세계 원유 수송의 주요 길목으로 지정학적 중요성이 매우 큰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 준관영 파르스통신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재개 시점과 맞물려 호르무즈 해협 일대 유조선 운항이 일제히 중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르스통신은 또 휴전 직후 이란 정부가 일부 유조선의 안전한 통과를 허용했지만, 이후 다시 항로 변경과 회항이 발생한 점을 들어 실질적인 봉쇄 조치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간 군사 행동을 중단하는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개방하는 조건으로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선박의 안전 통항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휴전 발표 이후 불과 하루 만에 해협 통행이 다시 제한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합의 이행 여부와 중동 지역 긴장 완화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