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주거 공간에서의 돌봄 방식이 ‘영상 감시’에서 ‘비접촉 건강 데이터 분석’으로 이동하고 있다. 피지컬 AI 주거 플랫폼 기업 홈플릭스가 액자 형태의 비접촉 건강 모니터링 솔루션을 앞세워 실버타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플릭스는 돌봄 솔루션 ‘AI 바이탈 프레임(AI Vital Frame, 안심액자)’의 대규모 실증 사업(PoC)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 PoC는 국내 최초 실버타운인 유당마을을 비롯해 케어링스테이, 봄마을, 효벤트, 현대실버요양원, 동탄효드림요양원 등 6개 시니어 거점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홈플릭스는 이달 말까지 추가 실증 참여 기관을 모집한 뒤 심사를 거쳐 전국 단위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시니어 주거시설과 요양원을 중심으로 인프라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AI 바이탈 프레임’은 액자 형태의 외형 안에 비접촉 레이더 센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거주자가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심박, 호흡, 수면 상태 등을 24시간 측정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AI 분석을 통해 의료진과 간호사, 보호자, 시설 관리자에게 맞춤형 리포트 형태로 제공된다.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상 징후 알림도 전달된다.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이 요로감염, 심부전 등 주요 질환의 초기 징후를 최대 일주일 전 예측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CCTV 설치 시 발생하는 심리적 거부감과 달리, 액자 형태 장치는 감시 장치라는 인식을 줄였다는 평가다.
보호자들은 원격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나타냈고, 시설 관계자들은 24시간 순찰 부담 감소와 이상 징후 대응 속도 개선을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6년 기준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712억9000만 달러, 한화 약 96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홈플릭스는 향후 3년 내 안심액자 3만대 이상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생체 데이터를 확보한 뒤 원격 의료, 맞춤형 식단, 보험, 웰니스 코칭 등으로 확장하는 ‘리빙 OS(Living OS)’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릭스는 단순 주거 플랫폼을 넘어 ‘집이 스스로 사람을 돌보는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모듈러 건축 기술과 생체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공간 자체를 지능화하는 모델이다.
서동원 홈플릭스 의장은 “이번 PoC를 통해 확보되는 데이터는 향후 시니어 주거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홈플릭스는 기술과 공간을 결합한 버티컬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기술 혁신 측면에서의 의미와 함께 개인정보 및 생체 데이터 활용 범위에 대한 관리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특히 의료 데이터와 연동되는 구조인 만큼 향후 제도적 정합성 확보 여부가 확산 속도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시니어 돌봄 시장은 고령화 심화와 함께 빠르게 구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홈플릭스의 이번 실증 확대는 기술 기반 돌봄 모델이 실제 주거 환경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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