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일본인 거포 무라카미 무네카타(26·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무라카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1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지만, 화이트삭스가 3-5으로 지고 있었던 9회 1사 1루 기회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무라카미는 2022시즌 일본인 일본프로야구(NPB) 단일시즌 최다 홈런(56개)을 경신하는 등 타격 3관왕에 오르며 국내 야구팬에 이름을 알린 선수다. 2025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MLB 문을 두들겨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503억원)에 계약했다. 2024시즌부터 타율이 크게 떨어졌고, 2025시즌 부상을 당해 장기 계약은 따내지 못했다.
무라카미는 MLB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홈런을 때려냈고, 이어진 28·29일 밀워키 2·3차전에서도 아치를 그렸다. 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시즌 4호포를 쏘며 8경기에서 홈런 4개를 때려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6일 토론토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이후 2경기에서도 침묵했다. 9타석 만에 안타를 친 9일 볼티모어전을 포함해 타율 0.205를 기록했다. 4월 타율은 0.143. 삼진은 47타석에서 16개를 당했다.
2016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해 빅리그에 진출했던 KBO리그 대표 거포 박병호(은퇴)도 첫 12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치며 '파워'는 증명했지만, 타율은 0.233에 그쳤다. 결국 62경기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에 그친 뒤 7월 초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당시 박병호는 225타석에서 삼진 80개를 기록했다.
무라카미는 일본인, 화이트삭스 신인 선수 최초로 데뷔 8경기에서 4홈런을 치며 조명 받았지만, NPB에서 뛸 때부터 문제였던 '콘택트' 능력에는 의구심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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