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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찰과 군, 특공대, 엽사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 250여 명이 이날 오전부터 오월드 뒤편 야산과 보문산 일대를 중심으로 늑대 포획에 나섰다.
야간에는 늑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50여 명 규모의 최소 인원과 열화상 카메라를 동원해 수색을 이어왔다.
수색팀은 전날 오후 9시 47분 늑대를 직접 발견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도망치면서 포획에는 실패했다.
이후 늑대는 수색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수의사와 오월드 관계자들에 의해 여러 차례 목격되면서 현재 위치는 오월드와 중구 뿌리공원 사이 보문산 자락으로 좁혀진 상태다.
당국은 늑대의 귀소 본능을 고려해 동물원 인근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암컷 늑대를 투입해 유인하는 한편 이른바 토끼몰이 방식으로 사파리 방향으로 몰아 생포를 시도할 계획이다.
또 고해상도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투입해 상공에서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다만 이날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수색견 투입 등 일부 방식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탈출한 늑대를 사파리로 복귀시키기 위한 골든타임은 48시간 이내로 알려졌다. 당국은 마취총을 이용한 생포를 우선으로 하고 있으나 활동 반경이 최대 100㎞에 이를 수 있어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될 경우 사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번에 탈출한 늑대 ‘늑구’는 2년생 수컷으로 2024년 1월 인공포육을 통해 태어난 개체다. 몸무게 약 30㎏의 대형견 크기이며 공격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탈출 이후 먹이를 먹지 못해 굶주린 상태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늑대는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께 오월드 사파리 사육장 바닥을 파고 울타리 아래로 빠져나가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월드 측은 개장 전 점검 과정에서 늑대 1마리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자체 수색을 벌이다 약 40분 뒤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탈출 직후 늑대가 인근 도로까지 이동하면서 주변 지역에는 비상 안전 조치가 내려졌다. 인근 초등학교 1곳은 휴업을 결정했으며 교육당국도 등굣길 안전 확보를 요청했다.
대전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보문산 일대 외출을 자제하고 즉시 귀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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