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정지훈이 첫 악역을 위해 쏟은 노력을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의 배우 정지훈과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냥개들' 시즌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꾼 일당을 때려잡은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이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또 한 번 통쾌한 스트레이트 훅을 날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 중 정지훈은 압도적인 파괴력의 악인 '백정'으로 분해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했다.
이날 정지훈은 "촬영이 끝난 지 6-7개월로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물론 모든 작품을 늘 열심히 준비하지만 연구를 많이 한 캐릭터라 털어내는 게 쉽지 않았다"며 첫 악역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아니라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캐릭터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인물이라, 감독님과 미팅을 하고 나서부터 서사가 없는 백정을 이것저것 설정다 보니까 아직까지 여운이 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서사도 없는 미치광이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은 정지훈은 "사실 괴로웠다. 저는 진짜 착하다. 제 나름대로 착하게 살았고 도덕을 지키면서 살아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서 이번 연기에 고민이 많았다"며 "국내외 살인마들을 많이 검색했다. 근데 정말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더라"고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
이어 정지훈은 괴로움을 이겨 내고 실제 성격과 정반대의 캐릭터에 도전한 이유로 '명분'을 꼽았다.
그는 "배우로서 나쁜 말로 개XX을 하고 싶었다. 그동안 제안이 많이 들어왔는데 명분이 없었다. '정지훈이 이걸 왜 했을까?'가 명분이었다"며 "저는 복싱을 잘 못하고 보여준 적도 없다. 그동안의 액션과 복싱은 완전히 다르더라. 처음 기초부터 다시 시작했고, '액션의 끝을 보여주자'는 게 명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공개 후 주변에서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정지훈은 아내 김태희의 반응도 전했다.
아직 시청할 수 없는 어린 두 딸이 언급되자 "멘트가 너무 과한데 다행히 어리다. 집에서도 이어폰을 끼고 봤다"며 "아내는 잘 봤다고 하더라. 서로 존중하는 편이라 작품 얘기는 잘 안 하지만 잘 봤으면 말을 해 준다. 또 제가 엄청 고생한 걸 안다. 비주얼은 당연히 멋있다고 해 주더라"라고 전했다.
또 외적인 변화를 위해 과감한 투 블럭 반삭 헤어스타일까지 선보인 정지훈은 등장만으로도 분위기를 압도하기 위해 6-7kg을 증량해 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몸 좋은 스타의 대표인 그는 이날 "이번 작품을 끝으로 그만 벗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정지훈은 "살인병기처럼 보이게 몸을 만들었는데, 이제 (이런 몸은) 못 만든다.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 사실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만 나태해지면 '이제 내려놨구나' 이런 얘기를 듣게 된다. 지금은 하는 일이 있으니까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며 "오히려 나태한 역할을 하고 싶다. 몸을 망가뜨리는 역할. 좋은 감독님이 (살이 찔 수 있는) 좋은 명분과 기회를 주셔야 한다. 금방 찌울 수 있다"라고 '명분'을 재차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정지훈은 경추 디스크와 허리 통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던 바, 몸 관리에 이어 또 다른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촬영 때 말은 안 했지만 진통제를 먹으면서 했다. 현장은 누구나 힘들다. 스태프들도 지치니까 아픈 척을 하는 게 싫다. 안 아픈 사람이 없고 누구나 다 아프다. 선수들도 경기 후 녹초가 되는데, 10시간씩 촬영하면서 복싱을 하니까 허리와 목, 무릎이 다 아팠다. 그래서 진통제를 먹으면서 했다"고 말했다.
맏형으로서 촬영장을 이끄느라 아픈 티도 못 냈던 정지훈은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 주사도 맞고, 집에 물리 치료기가 있는데 좋더라"라고 알렸다.
한편, '사냥개들' 시즌2는 지난 3일 넷플릭스에 전편 공개됐다.
사진 =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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