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강하게 반대한 美부통령 밴스, 11일 이란과 협상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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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강하게 반대한 美부통령 밴스, 11일 이란과 협상 이끈다

이데일리 2026-04-09 05:50: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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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란전이 시작 되기 전 강하게 반대를 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대표단을 이끌고 이란과 협상에 직접 나선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밴스 부통령이 대표단을 이끌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며, 첫 협상은 11일 오전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단에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이 포함된다. 이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협상단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레빗 대변인은 “첫 회담은 토요일 오전 열릴 예정이며 대면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밴스 부통령은 처음부터 이번 사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모든 논의에 관여해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휴전 발표 이후에도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조직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고, 이란은 이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은 휴전과 전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갈리바프 국회의장도 레바논 공습과 영공 침범 등을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 협상은 비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휴전의 핵심 조건인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대부분 봉쇄된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를 상대로 100곳 이상의 군사 시설을 단시간 내 타격하면서 이란은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 현재 약 800척 이상의 선박이 페르시아만에 대기 중이며, 해운업계는 안전한 통항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레빗 대변인은 “이란의 공개 발언과 달리 비공개적으로는 해협을 오가는 선박 통항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바논은 휴전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번 작전이 전체 협상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스라엘 공습 이후 유조선 통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지만, 밴스 부통령은 헝가리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갈리바프 국회의장의 발언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협상 성공을 위해 레바논에서 군사 행동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이란과의 공동사업 구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백악관은 이를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해협의 즉각적이고 무제한적인 개방이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입증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15개 항 제안을 언급하는 등 메시지 혼선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이란과의 공동사업 구상 등 혼선을 낳는 발언을 이어갔다. 레빗 대변인은 “향후 2주간 논의될 사안”이라면서도 “현재 최우선 과제는 어떠한 제한도 없이 해협을 즉각 재개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유지, 우라늄 농축 인정, 제재 해제, 미군 철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핵 문제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인계할 의사를 시사했는지에 대해 “그렇다”고 답하며 “이는 대통령이 결코 물러서지 않을 레드라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휴전 합의 배경에 대해서는 기존 이란의 제안이 “비현실적이고 수용 불가해 폐기됐다”면서, 이후 “보다 간결하고 현실적인 수정안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15개 항 제안과 조율 가능한 실행 가능한 기반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 고위 당국자 간 접촉이 있었다고 밝혀, 중국도 일정 부분 중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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