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 만에 끝난 ‘SON의 침묵’…우려 지우고 월드컵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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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 만에 끝난 ‘SON의 침묵’…우려 지우고 월드컵 간다

일간스포츠 2026-04-09 00:27: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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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시즌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올해 첫 필드골을 터뜨린 손흥민. 사진=LAFC

길고 긴 침묵을 드디어 깼다. 손흥민(34·LAFC)이 올해 첫 필드골을 기록하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시즌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홈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팀은 3-0으로 크게 이겼다.

단 한 번의 슈팅이면 충분했다. 손흥민은 0-0으로 맞선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보낸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상대 수비를 떨쳐내고 질주하는 손흥민의 스피드가 빛난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월 18일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페널티킥 득점 이후 49일 만에 침묵을 깼다. 소속팀 기준 10경기 만에 골 맛을 봤고, 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와 3월 2연전까지 포함하면 1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무엇보다 올해 첫 필드골이란 점에서 더 값졌다.

올 시즌 손흥민은 골 가뭄에 시달리며 기량이 이전만 못 하단 혹평을 받았다. 특히 찬스 때 결정력과 특유의 스피드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를 두고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 현상)란 꼬리표도 따라다녔다.

손흥민. 사진=AP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시절에도 꾸준히 골 맛을 봤던 터라 근래의 어색한 상황이 손흥민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만했다. 크루스 아술을 상대로 올해 마수걸이 필드골을 터뜨린 그는 손을 오므렸다가 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자신을 둘러싼 의심에 대한 답이었다.

불과 사흘 전인 지난 5일 올랜도 시티를 상대로는 4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건재를 완벽히 증명했다.

손흥민의 필드골 소식은 대표팀에도 낭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침묵이 길어졌다면 손흥민 활용법을 다시금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지금의 기세만 이어진다면 월드컵에서의 활약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만날 멕시코 국가대표 미드필더 에리크 리라,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것도 나름의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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