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동 전쟁 장기화로 막대한 군사비를 지출하는 동시에 핵심 군사 자산까지 잃으며 전략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하루 수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0분의 1은 파괴된 군사 장비 손실 비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 연구소 선임 연구원 일레인 맥커스커는 지난 2월 말 이후 약 5주간 미국의 대이란 작전 비용이 최대 31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 중 상당 금액은 전투 피해와 장비 교체 비용으로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장비 손실이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 장기적인 군사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장비는 단기간 내 복구가 가능하지만, 핵심 자산의 경우 재생산에 수년이 걸려 공급망 부담을 더욱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국방 전문가 마크 칸시안은 미군이 하루 약 5억 달러를 소모하고 있으며, 개전 초기에도 상당한 인프라 피해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가 전략 자산 손실이 두드러진다. 사우디아라비아 기지 공격으로 손상된 조기경보통제기는 대당 7억 달러 이상의 교체 비용이 예상된다. 또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장비인 레이더 역시 파손되며 전력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장비는 재생산에 약 3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전력 손실도 심각하다. 이란 지역에서 전투기가 격추됐고, 구조 작전 과정에서 공격기와 수송기 등이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오인 공격과 공중 충돌 등 비전투 손실까지 겹치며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산 소모가 향후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 대응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미국은 일부 미사일 방어 자산을 아시아 지역에서 중동으로 재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군사 자산 소모가 중국의 군사적 행동을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인명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인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한 상태다.
이번 전쟁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미국의 글로벌 군사 전략과 자산 운용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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