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이승현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승현은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11피안타(2피홈런) 8사사구 12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종전 지난해 4월 18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7자책)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투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14실점(1999년 두산 베어스 김유봉, 2017년 삼성 잭 페트릭, 2024년 SSG 랜더스 로버트 더거)이다.
이날 이승현은 총 92구를 던졌다. 구종별로는 직구(28개)가 가장 많았고, 커터(21개), 커브(19개), 투심(13개), 체인지업(11개)이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46km/h.
이승현은 1-0의 리드를 안고 1회말에 돌입했다. 제리드 데일과 김호령을 차례로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하지만 김선빈과 김도영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이승현은 2사 1, 2루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나성범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한준수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는 박상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승현은 2회말에도 크게 흔들렸다. 박재현과 데일의 안타, 김호령의 희생번트, 김선빈의 볼넷 이후 1사 만루에서 김도영을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카스트로에게 3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나성범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하면서 실점이 불어났다.
이승현은 한준수의 안타, 박상준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 몰렸다. 박재현의 타석에서 피치클락을 위반하며 초구 볼이 선언됐다. 이후 이승현은 박재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2사 1, 3루에서 데일의 투수 땅볼로 이닝을 매조졌지만, 두 팀의 스코어는 1-8까지 벌어졌다.
이승현은 3회말에도 마운드로 향했다. 김호령의 2루수 땅볼, 김선빈의 우전 안타 이후 1사 1루에서 김도영에게 투런포를 헌납했다. 카스트로의 볼넷 이후 1사 1루에서 나성범의 투런포까지 터졌다.
이승현의 실점이 12실점까지 늘어났으나 삼성 벤치에서는 움직임이 없었다. 이승현은 한준수의 볼넷, 박상준의 2루수 땅볼, 이후 박재현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승현은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삼성은 데일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장찬희를 올렸다. 장찬희는 데일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승계주자의 득점을 막았다.
국내 선발 에이스 원태인이 오는 1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르는 가운데, 삼성은 양창섭과 이승현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보내야 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7일 경기 전 "7일, 8일 경기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7일 선발이었던 양창섭은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결과적으로 3실점했지만, 제구가 좀 불안한 측면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창섭에 이어 이승현도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여주면서 사령탑의 고민이 깊어졌다.
한편 삼성은 6회 현재 KIA에 5-15로 끌려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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