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사토시, 아담 백일 가능성”…당사자는 즉각 부인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NYT “사토시, 아담 백일 가능성”…당사자는 즉각 부인

한스경제 2026-04-08 20:05:50 신고

3줄요약
/pixabay
/pixabay

|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탐사보도 기자 존 카레이루는 8일(현지 시각) 비트코인 창시자가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 아담 백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담 백은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카레이루는 NYT 보도에서 아담 백이 비트코인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작업증명(Proof of Work·PoW) 구조와 전자화폐의 핵심 개념을 연구해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백이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사이퍼펑크 커뮤니티에서 남긴 글과, 사토시가 2008년 비트코인 백서 공개 전후 남긴 글 사이에 표현 방식과 문제의식, 기술적 시각이 맞닿아 있다는 점을 유력한 정황으로 제시했다. 카레이루는 수년간 이어진 추적 끝에 “사토시의 실체에 가장 근접한 인물은 아담 백”이라는 취지의 결론을 내놨다.  

그가 특히 무게를 둔 것은 문체와 사고방식의 유사성이다. NYT 기사에는 중앙화된 시스템과 분산형 네트워크를 비교하는 방식, 정부 권력과 검열에 대한 문제의식, 법정화폐의 비효율을 지적하는 표현 등이 아담 백의 과거 이메일과 사토시의 초기 발언에서 나란히 포착됐다고 적시됐다. 비트코인의 이론적 토대가 어느 날 갑자기 출현한 것이 아니라, 오랜 사이퍼펑크 논의의 연장선에서 정교해졌다는 점에서 아담 백이 핵심 창안자일 수 있다는 논리다.  

카레이루는 사토시 정체 규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사토시가 약 110만 개 안팎의 비트코인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거론돼 왔는데, 만약 이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출회될 경우 가격 급변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결정적 증거는 여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결국 사토시 본인임을 입증하는 유일한 방법은 초기 지갑의 개인키를 이용해 실제로 코인을 이동시키는 것뿐이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하지만 지목 당사자인 아담 백은 즉각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이 1992년부터 사이퍼펑크 활동을 해 왔고, 비트코인과 맞닿은 여러 개념을 연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곧 사토시라는 뜻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백은 관련 정황 증거에 대해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 자신을 사토시로 보는 해석은 과도한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언어 습관과 문체 분석을 둘러싸고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백은 자신이 다른 인물들보다 훨씬 방대한 분량의 글을 남겼기 때문에 특정 표현이나 논점이 통계적으로 더 자주 포착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기본 보정 없이 유사성을 강조하는 것은 데이터 분석이라기보다 확증편향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그는 오히려 사토시의 익명성이 비트코인 생태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정 개인의 영웅 서사나 권위에 기대기보다, 누구의 소유도 아닌 희소한 디지털 자산이라는 인식이 비트코인의 가치 형성에 기여해 왔다는 것이다. 이는 사토시 정체를 둘러싼 반복적인 추적이 시장의 호기심은 자극할 수 있어도, 비트코인의 본질을 설명하는 데는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으로 읽힌다.  

결국 이번 논란은 새로운 사실의 확정보다는 오래된 수수께끼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 백서 발표 17년이 지나도록 사토시의 실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다만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의 기원을 둘러싼 의문이 다시 시장의 중심 화제로 떠오른 이상, 정황과 반박이 맞부딪히는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직까지는 ‘가장 그럴듯한 추정’과 ‘결정적 증거의 부재’ 사이에서 논쟁만 한층 뜨거워진 셈이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