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에도 호르무즈 통행료는 징수?…이스라엘 "레바논은 휴전 불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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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에도 호르무즈 통행료는 징수?…이스라엘 "레바논은 휴전 불포함"

프레시안 2026-04-08 19:09: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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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한 90분을 앞두고 가까스로 2주 휴전에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완전 재개방 선언에도 통행료 징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휴전 범위 관련해서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은 휴전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해 중재국 파키스탄과 상반된 입장을 드러내며 향후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관련 7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 2주 중단을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을 조건으로 들었지만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휴전을 수용하는 성명에서 향후 2주간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과를 위해선 "이란군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여기에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기술적 제약"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한 이란 쪽 10개항 요구안에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속적 통제"가 포함돼 있다.

2주 휴전 계획에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안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8일 <AP> 통신은 역내 당국자를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끼고 있는 이 두 나라가 해협 통과 선박에 요금을 부과하고 이란은 해당 수익금을 재건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만이 이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불분명하다.

미국이 통행료를 용인했는지 분명하진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 증대를 도울 것이다. 많은 긍정적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막대한 돈이 창출될 것이고 이란은 재건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이 미국에 직접 전쟁 배상금을 요구하는 대신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로 재건 자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휴전 발표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급락했다. 전날 배럴당 112.95달러에 거래를 마쳤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일 오전 4시26분 기준 16.49달러(14.6%) 하락한 배럴당 96.46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109.27달러)보다 13.93달러(13.16%) 하락한 배럴당 95.34달러에 거래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를 보면 금융서비스업체 MST파이낸셜의 분석가 사울 카보닉은 2주 휴전이 "시장 압력을 다소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지속적 휴전에 대한 확신이 커질 때까지 석유·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분석가들이 이란이 2주 휴전 이후에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포기할 의향이 있어야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 방송은 "설사 이란이 통행료나 다른 대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한다 하더라도 이란이 이 주요 지정학적 요충지를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레바논은 휴전 불포함"…중재국 파키스탄 발표와 상반

레바논이 휴전에 포함되는지 여부도 당장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8일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이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 이스라엘, 역내 국가들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2주간 중단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도 "2주간의 휴전엔 레바논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날 앞서 중재국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이란 및 양국의 동맹들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즉각적 휴전에 합의했고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발표한 내용과 상반된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공습에 이어 지상군까지 배치한 상황이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을 보면 이스라엘군은 7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대전차 미사일 방어를 위해 레바논 남부 전략적 능선을 따라 지상군 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리타니강 남부 지역에 비무장 "안보 구역"을 조성 중이고 헤즈볼라 위협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이곳에 병력을 배치한다는 입장이다. 레바논 남부는 이스라엘 북부와 맞닿은 접경지대다.

<로이터> 통신을 보면 레바논 당국은 이번 전쟁으로 인한 레바논 사망자 수가 어린이 129명을 포함해 1530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란 사망자 수를 3636명으로 추산했다. 어린이 254명을 포함해 이 중 1701명이 민간인이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권·호르무즈 통제권 요구 수용 쉽지 않을 듯…협상 난항 예상

트럼프 2기 들어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거듭 전쟁으로 이어진 가운데 이번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타스님>이 보도한 이란 쪽 10개 요구사항은 미국 공격 재발 방지 보장,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지속 통제,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이란에 대한 모든 1차·2차 제재 해제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종료,국제원자력기구(IAEA) 결의안 종료, 이란에 가해진 피해에 대한 배상금 지급, 미군 전투 병력 역내 철수, 레바논을 포함해 모든 전선에서 전쟁 중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으로부터 10개항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며 "협상을 위한 실행 가능한 기반"이라고 평가했지만, 미국이 배상금 지급 및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지속 통제 조건 등을 쉽게 받아 들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BBC는 "이란 요구는 미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향후 2주는 매우 힘든 기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440kg 반출 및 희석, 이란 미사일 사거리 제한 등 미국 쪽 기존 요구사항에 대한 합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휴전이 투자자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운송 받는 아시아에 일단 "안도감"을 제공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 중 상당수를 달성하지 못한 채 전쟁이 종식되거나 불안정한 휴전으로 접어들 가능성 또한 제기한다"고 짚었다.

샤리프 총리가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협상할 것을 제안한 가운데 <로이터> 통신을 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면 회담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대통령이나 백악관 발표 전까지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타스님>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이 대면 이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밖에서 미국의 이란 군사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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