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당대표 방중에 양안갈등 격화…"독립반대" vs "친미노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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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야당대표 방중에 양안갈등 격화…"독립반대" vs "친미노선"(종합)

연합뉴스 2026-04-08 18:59: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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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정리원 "대만, 지정학의 장기말 되면 안돼"…中, 장관급 환대

대만 당정, '국가보안법'·'위법' 거론하며 공세…총통은 '친미' 부각

정리원, 난징 중산릉서 입장 발표 정리원, 난징 중산릉서 입장 발표

[대만 중앙통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정성조 특파원 = 대만 '친중' 성향의 야당 대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면서 '반중' 노선의 집권당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8일 대만 중앙통신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에 도착한 대만 제1야당 중국국민당의 정리원 주석은 이날 장쑤성 난징 중산릉을 참배한 뒤 "쑨원은 아시아 최초의 민주공화국인 중화민국을 세웠다"고 말했다.

중산릉은 '국부'로 불리는 쑨원의 묘소로, 정 주석의 발언은 2005년 롄잔 전 국민당 주석의 방중 당시 발언을 재차 소환한 것이다. 국민당의 '중화민국' 정통성 서사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주석은 이어 "양안 갈등은 130여년 전 제국주의가 남긴 상처에서 비롯됐다"며 "외부 요인뿐 아니라 내부 분열이 더 큰 고통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또 쑨원의 나무 심기 장려를 언급한 뒤 "시진핑 주석도 생태 보전을 중시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양안의 중국인뿐 아니라 모든 인류를 위한 평화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쑤성 당서기와 면담에서는 "대만과 장쑤성의 청년들이 교류 협력을 확대하면 미래의 성취는 무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방중 첫날 쑹타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장관급) 주최 만찬에서는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과 대만 독립 반대'라는 정치적 기초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현재 양안 관계의 버팀목임이 다시금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92공식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할 때 양안 교류·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며 "대만은 지정학의 장기말, 심지어 버려지는 장기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대만의 독자성과 중국의 위협을 강조하는 '친미·반중'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과 명확히 대비된다.

정 주석은 라이칭더 총통의 '독립' 노선이 대만해협 전쟁 위험을 높인다며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주장해왔고, 중국은 라이 총통을 군사·경제적으로 압박하면서 국민당만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는 '양면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 측은 적극 호응했다.

쑹타오 주임은 "국제 형세가 혼란하고 대만해협 형세가 복잡·준엄한 가운데 양당은 올바른 방향을 잡고 함께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쑹 주임은 국민당을 향해 '양안 평화 도모'와 '동포의 행복 도모', '민족의 부흥 도모'를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당 대표단의 방문은 '92공식'이라는 공동 정치 기반 위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대만 주류 민의를 반영하는 것으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대만 정부·여당은 정 주석의 행보를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진당 선보양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전날 대정부 질문에서 현행 대만 국가보안법이 정당의 대표를 규율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에 침투한 중국 세력이 정 주석과 사전에 접촉했는지 알 수 없고, 이를 예방할 법적 장치도 없다는 것이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은 "정당의 대표자나 실질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인사가 공개적인 방식으로 중공과 접촉한다면 반드시 고강도 감독, 특히 민중과 언론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정 주석을 겨냥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전날 미국 연방 하원 공화당 연구위원회(RSC) 소속 의원들을 만나 대만이 향후 8년 동안 미국 무기 구매 등에 쓰일 '400억달러(약 59조원) 특별국방예산'을 책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만 국민당은 민진당이 주도하는 특별국방예산안 통과를 막고 있다.

라이 총통은 "4월 10일은 (미국의) '대만관계법' 제정 47주년이고, 이 법률은 대만-미국 관계를 다지는 중요한 초석이자 대만-미국 간에 끊임없이 심화하는 우정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최근 중국은 대만해협 주변에서 빈번하게 회색지대 행동과 군사 훈련을 벌이면서 지역 평화·안정을 파괴하고 있는데, 대만은 평화는 힘에 달린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주석은 오는 12일까지 난징·상하이·베이징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오는 10일에는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xing@yna.co.kr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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