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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킹스데일GC에서 또 하나의 ‘기적’이 탄생했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준 ‘시각장애인 인식개선 어울림 골프대회’가 지난 3월 31일 성황리에 개최되며 필드 위에 뜨거운 감동을 남겼다.
대한생활체육골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조를 이뤄 함께 라운딩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담아낸 이날 현장은 시작부터 열기로 가득 찼고, 전 홀 동시 출발 ‘샷건 방식’으로 펼쳐진 경기는 내내 긴장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가장 폭발적인 순간은 단연 ‘1억 원 홀인원 이벤트’에서 나왔다. 더플레이멤버십 홍보대사이자 ‘몸빼걸스’로 활동 중인 김지영(지영원)이 Hill코스 6번 홀(95m)에서 미즈노 8번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며 현장을 뒤흔들었다.
단 한 번의 스윙으로 완성된 완벽한 궤적은 곧바로 1억 원 잭팟으로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물론 관계자들까지 환호를 쏟아냈다. 특히 해당 상금의 10%가 기부로 이어지는 구조는 이번 대회의 취지를 더욱 빛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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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역시 뜨거웠다. 일반부에서는 한석희가 70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시각장애인부에서는 정현홍이 92타로 메달리스트에 오르며 한계를 뛰어넘는 감동의 라운드를 완성했다. 특히 시각장애인 선수들이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 코스를 공략하는 장면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함께하는 가치’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기록 경쟁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어울림’의 의미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필드 위에서는 장애의 유무가 아닌 호흡과 신뢰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고, 참가자들은 이를 몸소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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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활체육골프협회 배철훈 협회장은 “골프를 통해 사회적 장벽을 허물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인식 개선과 나눔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생활체육골프협회와 더플레이멤버십이 주최하고 코리아프로페셔널골프협회, 시각장애인골프협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포용과 공존’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운 의미 있는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대한생활체육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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