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00명짜리 게임사가 4명으로 쪼그라드는 데 걸린 시간은 10년이었다. 그 10년 동안 140억 원이 구글로 흘러들어 갔다는 계산이 나온다. 팡스카이는 4월 8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무실 앞에 혼자 섰다.
이번 1인 시위는 단순한 불만 표출이 아니다. 팡스카이는 국내 게임사 250여 곳이 참여한 인앱결제 수수료 집단 조정의 대표 원고다. 이들이 요구하는 건 30% 수수료의 초과분 환급이며, 업계에서는 그 규모가 최대 수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본다.
팡스카이 측의 주장에 따르면 매출의 절반 이상이 플랫폼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으로 빠져나간다. 구글과 애플이 결제액의 최대 30%를 수수료로 챙기고, 여기에 광고비까지 얹히면 남는 게 없는 구조다. 결제 대금 정산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이 2021년 세계 최초로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문제는 그 법이 실제로 작동하느냐다. 구글과 애플은 외부결제를 형식적으로 허용하면서 수수료를 26%로 유지했고, 여기에 PG 수수료 4~6%가 붙으면 실질 부담은 기존과 거의 같다. 선택권이 생긴 것처럼 보이지만 숫자는 달라지지 않았다.
게임사들이 요구하는 적정 수수료는 4~6% 수준이다. 방통위는 구글·애플에 약 68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지만, 연간 2조 5천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인앱결제 수수료 수익 전체를 건드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형 게임사들의 침묵도 변수다. 국내 게임산업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대형사들은 2026년 국회 간담회에 불참했다. 구글·애플과의 사업 협력을 우선시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소 게임사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는 동안, 산업의 허리를 쥔 대형사들은 끝내 한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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