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당구가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처음으로 정규 프로그램으로 도입된다.
대한당구연맹(KBF, 회장 서수길)은 수학과 과학을 결합한 ‘핸드(Hand) 당구’ 프로그램을 당구 역사상 최초로 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핸드 당구’는 큐 대신 손으로 공을 굴리며 각도와 충돌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공간 감각과 사고력, 물리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융합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교실에서 교사가 직접 지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2학년은 손을 활용하고, 3~4학년은 손과 미니 큐를 병행하며, 5~6학년은 미니 큐를 활용해 수업이 진행된다.
연맹은 이를 위해 이동식 미니 당구대와 표준 교안, 영상 콘텐츠 등을 보급할 계획이다.
대한당구연맹 나근주 사무처장은 “연맹이 수학과 과학을 결합한 핸드 당구 프로그램을 제안했고, 올해 유소년 스포츠 기반 구축 사업에 당구 종목이 선정되면서 학교 교육 적용이 가능해졌다”며 “당구가 학교 교육에 정식으로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내년에는 관련 용기구 개발과 교원 연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내 당구는 18세 미만 청소년의 당구장 출입 제한 등으로 인해 온전한 스포츠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1993년 5월, ‘당구장 출입문에 18세 미만자 출입 금지 표시를 의무화한 조항’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을 받으면서 스포츠 시설로서의 성격을 인정받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후에도 초·중·고교 앞 정화구역 내 당구장 설치 제한은 이어졌으나, ‘당구장 설치 금지 규제 철폐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2014년 초등학교 앞 규제가 일부 해제됐다.
그리고 마침내 2019년 8월 7일 국무조정실이 "현재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육환경보호구역 안에서는 당구장 개설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것을, 규제를 풀어 허용하겠다"라고 발표하면서, 당구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당구의 학교 교육 진입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대한당구연맹의 ‘유소년 스포츠 기반 구축 사업’ 성과는 당구가 학교 교육으로 공식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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