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의 2주 휴전 합의에 증시가 모처럼 웃었다. 코스피는 단숨에 400포인트(p) 가까이 올라 5900선 밑까지 치솟았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300조원 넘게 급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309.92포인트(5.64%) 오른 5804.70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5919.60까지 치솟았다. 코스피가 5900선을 넘긴 건 지난 3월18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개인은 홀로 5조4135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4722억원, 2조711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7.12%), SK하이닉스(12.77%)는 실적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21만원, SK하이닉스는 100만원대를 회복했다. 현대차(7.40%), SK스퀘어(15.83%), 삼성바이오로직스(0.76%), 두산에너빌리티(6.64%), 기아(5.57%), KB금융(6.34%)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0.61%)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5%)는 약세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휴전 이후 중동 지역 재건 수요 기대감에 대우건설(29.97%), GS건설(29.86%), 현대건설(21.04%) 등 건설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정유주는 약세로 돌아섰다.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17.55% 내린 1만8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앙에너비스(-17.65%), 극동유화(-4.80%), SK이노베이션(-1.31%), S-Oil(-2.53%) 등 주요 정유 관련 종목도 동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3.12포인트(5.12%) 오른 1089.85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선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121억원, 4049억원씩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801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의 경우, 삼천당제약(-6.55%)을 제외하고 모두 강세 마감했다. 에코프로(5.73%), 에코프로비엠(3.47%), 알테오젠(5.79%), 레인보우로보틱스(11.19%), 리노공업(6.47%), 에이비엘바이오(2.99%), 코오롱티슈진(2.73%), HLB(5.17%), 펩트론(2.16%) 등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결론적으로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조금씩 완화됐기 때문에 주가가 당연히 오른 건 맞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100% 사라진 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인 증시 상황은 여전히 전쟁과 관련된 이슈로 상승과 하락의 변동성이 여전히 좀 있을 것 같다"며 "다음 주초까지 여러 가지 정세에 따라 또 급등과 급락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서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 다음 주까지 변동성이 좀 더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현재 유안타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가 언제 말을 바꿀지 모르고, 이란도 마찬가지"라며 "2주간의 휴전 자체가 지켜질지 여부와 2주 이후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가) 전쟁이 터진 뒤 6200에서 하락했는데 전쟁이 끝난다는 전제 아래 맥스(상한)는 6000 초반 정도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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