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렉섬이 사우샘프턴에 대패를 당하며 승격 경쟁에 차질이 생겼다.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렉섬의 스토크 카이 라스에서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41라운드를 치른 렉섬이 사우샘프턴에 1-5로 졌다. 렉섬은 승점 64점에 머물며 사우샘프턴(승점 66)에 6위를 내줬다. 사우샘프턴이 렉섬보다 1경기를 덜 치렀기에 렉섬이 6위 안으로 진입하는 건 어려워졌다.
이번 경기는 승격 경쟁을 좌우하는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만약 렉섬이 승리했다면 사우샘프턴과 격차를 승점 4점 차로 벌리고, 5위 헐시티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고, 렉섬은 오히려 승격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우샘프턴의 경기였다. 전반 9분 라이언 매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카일 래린이 반대편에서 헤더로 연결한 게 크로스바를 맞고, 이어진 핀 아자즈의 헤더까지 크로스바를 맞으며 사우샘프턴이 초반부터 맹공에 나섰다. 전반 12분에는 아자즈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절묘하게 내준 패스를 마츠키 쿠류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사우샘프턴은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세컨볼을 플린 다운스가 낮게 깔린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렉섬도 수비를 맞고 굴절된 행운의 크로스를 네이선 브로드헤드가 머리로 돌려놓은 것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가는 등 만회골을 위해 움직였다. 전반 34분에는 골키퍼의 롱패스를 키퍼 무어가 머리로 떨구고, 그 공을 조시 윈다스가 골문으로 차넣었다.
그뿐이었다. 렉섬은 후반에만 3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16분 래린이 역습 상황에서 하프라인부터 페널티박스까지 공을 몬 뒤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6분에는 웰링통이 왼쪽 멀리서 올린 프리킥을 로스 스튜어트가 머리로 밀어넣었고, 2분 뒤에는 아서 오콩코가 제대로 쳐내지 못한 공을 아자즈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렉섬의 역사적인 승격 행진에 제동이 걸릴 위기다. 렉섬은 2008년 이후 한동안 세미 프로 리그인 5부에 있다가, 2021년 헐리우드 출신 배우 레이놀즈와 롭 매킬헤니가 구단주가 되며 반등을 시작했다. 2022-2023시즌 천신만고 끝에 프로 리그인 잉글랜드 리그2(4부) 승격을 확정지었고, 2023-2024시즌에는 잉글랜드 리그1(3부), 2024-2025시즌에는 챔피언십으로 승격해 프로 리그에서 3연속 승격을 이뤄냈다. 이번에 PL까지 올라간다면 초유의 4연속 승격이 가능한데,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렉섬은 남은 리그 5경기에서 버밍엄시티, 스토크시티, 옥스퍼드유나이티드, 코번트리시티, 미들즈브러를 차례로 만난다. 한국인 선수가 있는 팀을 4연속으로 만나는 게 이채롭다. 렉섬 입장에서는 직접적인 순위 경쟁팀이 없는, 다르게 말해 ‘승점 6점짜리 경기’가 더 이상 없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