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수 '양 날개'로 지수 훨훨…개인은 역대 최대 규모 '팔자'
삼성전자 7% 뛰어…SK하이닉스도 13% 올라 '100만 닉스' 회복
코스피 대비 '삼전·닉스' 시가총액 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동의한 가운데 양국 간 종전 협상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8일 코스피는 7% 가까이 올라 5,870대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309.92포인트(5.64%) 오른 5,804.70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5,919.60까지 치솟아 5,9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등하며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33.6원 내린 1,470.6원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4천754억원과 2조6천97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홀로 5조4천31억원 순매도해 코스피 시장 내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2일 기록한 사상 최대 개인 순매도 기록인 4조4천547억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전체에 대한 개인 순매도 규모 또한 이날 6조원에 가까운 5조9천852억원으로 새 기록을 썼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개인은 1천99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또한 7천21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9천1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가능성을 주시하며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8%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08%와 0.10% 상승 마감했다.
미국이 이란의 석유 허브인 하르그섬을 공격했다는 소식 등에 시장은 경계심을 키웠다. 다만 이후 협상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 측이 '2주간 이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휴전'을 촉구하고 양국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증시는 장 막판 낙폭을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 증시 마감 이후 한국 시간으로 오전 7시 32분께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설정한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약 한 시간 반 앞두고 파키스탄 측의 휴전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후 이란 측도 휴전안 동의와 함께 오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또 다른 상대국인 이스라엘도 휴전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 국내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월 말 중동 사태가 발발하면서 지속된 시장 불안감은 이날 양국 간 공격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가시권에 들어서자 한층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대면 협상 일정과 장소, JD 밴스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참석자들이 구체화되면서 실질적인 종전 협상에 기대심리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금융시장은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급등 국면에서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아온 상황인 만큼, 반전의 강도도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7.12% 오른 2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91% 오른 21만4천원으로 출발해 오름세를 장 마감까지 이어갔다.
SK하이닉스[000660]는 12.77% 뛰어 103만3천원으로 장을 끝내며 '100만 닉스' 타이틀을 회복했다.
이날 두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액은 1천982조3천5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40.98%를 차지하면서 지난달 18일 이후 3주 만에 역대 최대 비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급등장 속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당수가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005380](7.40%), SK스퀘어[402340](15.8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6%), 두산에너빌리티[034020](6.64%) 등이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6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45%), 한화시스템[272210](-0.84%)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19.38%), 증권(10.15%), 전기·가스(8.65%)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종이·목재 업종만 2.76%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12포인트(5.12%) 오른 1,089.85로 마감했다.
지수는 47.84포인트(4.61%) 오른 1,084.57로 개장해 상승폭을 키웠다.
장 초반 코스닥150선물가격이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에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423억원과 3천68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5천82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5.73%)와 에코프로비엠[247540](3.47%)을 비롯해 알테오젠[196170](5.7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1.19%) 등이 상승 마감했다. 삼천당제약[000250](-6.55%)과 펄어비스[263750](-1.57%) 등 일부는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5조5천790억원과 12억9천77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28조2천112억원이다.
willow@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