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파괴’ 시한 1시간 앞두고 극적 타결… 이란군 관리 하 통행 허용
전 세계 LNG 20%·비료 3분의 1 통로 복구… 글로벌 연료 가격 안정화 기대
이스라엘도 휴전 동의했지만 네타냐후 “레바논 공격은 지속”… 불안한 평화
[포인트경제] 세계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던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풀리며 글로벌 금융 시장이 한숨을 돌렸다. 미국과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 공격 시한 만료를 불과 한 시간 앞두고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테헤란 당국은 이번 합의에 따라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적으로 재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구글어스 갈무리
휴전 발표에 유가 15% 급락… 세계 에너지 통로 다시 숨통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사실상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 이곳을 지나며, 이는 연간 6000억 달러에 달하는 교역 규모다.
특히 전 세계 비료 교역량의 3분의 1이 이 해협을 거쳐 가기 때문에 이번 휴전은 식량 안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봉쇄 기간 폭등했던 국제 유가는 휴전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약 15% 급락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서로 ‘승리’ 주장하는 미-이란… 10일 이슬라마바드서 후속 회담
휴전 합의 직후 양측은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놨다. 8일 B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미국의 "완전하고 완벽한 승리"라고 자평했다. 반면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적에게 역사적인 참패를 당하게 한 이란의 위대한 승리"라며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2주간의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다. /가디언 갈무리
양국은 분쟁 종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10일 금요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대표단 회담을 시작하기로 했다. 파키스탄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핵심적인 중재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번 회담을 통해 최종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란의 ‘10개항 평화안’ 관철 여부 주목… 이스라엘-레바논 변수
이란은 휴전 조건으로 미국에 10개항 평화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된 통행 보장 외에도 ▲중동 내 미군 기지 철수 ▲제재 전면 해제 및 배상금 지급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수용 등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휴전에는 동의하면서도 레바논 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미 이스라엘의 대응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1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 인근 지역에서는 여전히 미사일 경보가 발령되고 있어 완전한 평화 정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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