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 “2026년, 인천시민,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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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 “2026년, 인천시민,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할 것”

경기일보 2026-04-08 15:16: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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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경기일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이경규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이 지난 2023년 5월15일 취임한 이후 벌써 3년 임기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공식 임기는 오는 5월14일,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다만,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기가 끝나도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그 직무는 유지된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인천항 역대 최다 물동량 기록, 인천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와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자 선정, 동반성장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IPA 20주년 행사 성공 개최 등 IPA 설립 이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며 70%에 육박한 부채 비율을 50%대까지 떨어뜨린 점은 그의 경영 능력을 입증한 결과다. 임기의 끝을 보고 있는 이 사장은 올해도 “인천시민,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가겠다”고 다짐한다.

 

Q. 3년 임기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다.

A. 세월이 빠르다. 처음 IPA에 왔을 때 걱정도 많이 했고, 회사 상황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직원들과 협력해 열심히 한 덕분에 여러 지표들이 3년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처음에는 인천항 물동량도 중요했지만, 부채 비율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취임 당시에는 3년이 지나면 부채 비율이 100%가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2025년 말 기준 IPA의 부채 비율은 56%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2천600억여원 규모의 골든하버 2개 필지를 매각했고, 세금 대응도 잘해 500억원 가량을 환급 받기도 했다. 여기에 항만배후단지 임대료 등 세수 확보와 관리를 잘해 당초 70%에 육박한 부채 비율을 크게 낮췄다. 모두가 함께한 대단한 일이다.

 

전반적으로 IPA가 굉장히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일이다. 물동량이나 크루즈 실적 등 다양한 부문에서 평가위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직원들이 같이 해 준 덕이다. 올해도 평가를 앞두고 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Q. 지난해 주요 성과는.

A. 2025년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천항의 내실을 다지고 미래 도약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한 해였다. 역대 최다인 72개의 컨테이너 정기항로를 개설했으며, 역대 최대 물동량인 자동차 수출 화물 88만3천여대를 이뤄냈다. 또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하부시설 축조공사 99% 완료, 아암물류 2단지 및 스마트 물류센터 준공 등 여러 사업에서 적지 않은 진전이 있었다.

 

해양관광 측면에서도 인천항 연안여객이 역대 최대인 108만명을 기록했으며,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 모항 15항차(전체 32항차) 성공적 운영 등 인천항을 찾은 해양관광 여객이 157만여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임 초기부터 강조한 안전 관련 5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Zero)’를 이뤄냈고, 항만 공기업 최초 4년 연속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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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사장이 2025년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항만청에서 로스앤젤레스 항만청과 자매항 협력 양해각서(MOU)를 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IPA제공

 

Q. 올해 목표와 중점 추진업무를 설명한다면.

A. 올해는 ‘물류와 해양관광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복합가치항만’ 비전에 ‘가치를 싣고 미래로 항해하는 인천항’을 슬로건으로 삼아 더욱 정진할 계획이다.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대중국 등 물동량 창출, 스마트 항만 개발·운영, 해양관광 여객 활성화, 국민이 신뢰하는 안전항만 구축, 지속가능 항만모델 구축 등이다.

 

먼저 대중국 등 물동량 창출을 위해 신규항로 유치 및 대중국 등 종전 항로를 안정화하고, 3대 거점 지역 화주 마케팅을 통해 물동량을 창출할 계획이다. 인천항 특화화물(전자상거래)에 중점을 두고 물동량을 유치할 예정이다. 스마트 항만 개발,운영 관련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를 ‘인공지능(AI) 기반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공급하고, 배후단지 신규공급 및 물류기업의 자동화·스마트화를 이뤄낼 것이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미래보안 대응력도 강화하겠다.

 

해양관광 여객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천항을 중국 관광객의 수도권 관광 카페리 항만으로 특화 운영하고, 지리적 강점을 활용해 ‘Fly&Cruise’ 크루즈 유치를 확대하겠다. 여기에 인천시의 아이 바다패스와 연계해 연안여행객 유치 지속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겠다. 안전도 매우 중요한 현안 가운데 하나다. 산업안전 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고, AI에 기반해 관제시스템 및 소규모·취약현장 등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또 스마트·모빌리티 기술 등을 활용해 시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항만모델을 만들기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을 지원, 인천항의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아울러 내항 1·8부두 재개발을 통해 원도심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친환경·탄소중립 항만 구축 및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겠다.

 

Q. 인천항이 ‘수도권 관문항’으로 역할을 강화할 방안이 있다면.

A.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항로를 유치하고, 대중국 등 종전의 항로를 안정화할 예정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전략지역의 신규항로과 기항지 확대를 통해 연결성을 높이고, 대중국 등 종전 항로 물량을 추가로 유치하겠다. 지난해 기준 대중국 물동량 비중은 64%, 베트남은 11%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선사와 화주, 포워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신규항로 및 물동량 유치를 이끌어 내겠다.

 

특히 신규항로인 인도와의 물동량 조기 활성화를 위해 첸나이(Chennai), 비사카파트남(Visakhapatnam), 할디아(Haldia) 등 3개 항만의 화주를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동남아는 냉동·냉장 등 고부가가치 화물을 집중유치하고, 현재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중동지역은 전쟁이 끝나는데로 중고차 허브 항만 직기항 유치로 중고차 물류 거점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출 물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인천항 특화화물도 중점 유치한다. K-뷰티·패션·푸드 등 K-산업 분야 해외 진출 기업의 수출화물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장품 제조기업, 패션 브랜드 기업,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OKTA), 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천항 콜드체인 관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공동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선식품 물동량을 유치하고, ‘항만+공항’ 공동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화물을 확보하겠다.

 

Q. 스마트 항만 구축도 중요한 현안 가운데 하나다.

A. 그렇다. IPA는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에 ‘AI 기반 완전자동화 항만’을 공급한다. 총 규모는 4천TEU급 3선석으로 부두길이 1천50m, 하역능력은 연간 138만TEU다. 현재 63만㎡의 상부기능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는 국내 최초로 U배치로 설계하며, AI 기반의 스마트 항만으로 이뤄진다. 장치장에 ‘U’ 모양의 통로를 개설하는 혁신적 배치를 통해 작업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자동이송장비 도입과 AI기반 작업할당 및 스케줄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하부공사를 준공하고, 2028년까지 상부공사를 마친 뒤 2028년 터미널 개장이 목표다.

 

아암2단지 2단계 배후단지 사업을 통해 올해 안에 17개 부지(55만㎡)를 신규 공급한다. 이곳엔 첨단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만들고, 국내외 우량 물류·제조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지난 2월부터는 스마트 자동화 기기를 갖춘 스마트 물류센터의 문을 열어 물류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미래보안 대응력도 높인다. 올해 4분기에는 항만 최초로 순찰로봇을 도입하고, 국제여객터미널에 드론 2대를 추가 도입한다. 또 안티드론시스템 등 드론테러 대응체계를 만들어 지능형 보안환경을 구축한다. 여기에 AI 기반 해킹공격 대응을 위해 스마트 정보보호 인프라도 만든다. 전체 방화벽 모니터링 관리를 위해 AI 기능을 탑재한 통합 로그서버를 도입하고, 대민 웹서비스 해킹을 방어하기 위해 ‘웹 방화벽’도 교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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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사장이 지난 2월10일 인천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개장식에서 귀빈들과 커팅식을 하고 있다. IPA 제공

 

Q. 해양관광 여객 활성화 방안은.

A. 한·중 카페리를 활용해 인천항을 중국 관광객의 수도권 관광 항만으로 특화 운영한다. 터미널을 연계한 대중교통을 확대해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터미널 대기 공간에 휴식·체험형 시설과 K-푸드 및 중소기업 면세점을 신규로 유치하는 등 편의시설을 확대한다. 궁극적으로는 터미널 시설을 주민과 여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

 

인천항 크루즈는 지난해 32항차였지만, 올해 그 4배인 132항차를 예정하고 있다. 인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강점을 활용해 Fly&Cruise 유치를 확대할 것이다. 먼저 포트세일즈, 글로벌 선사 초청 팸투어 등으로 Fly&Cruise 모항운영 선사를 유치해 크루즈 항차를 확대하겠다. 또 기항 크루즈를 위해 부두 환영행사와 셔틀버스 노선 확대, 수하물 배송서비스 도입 등 관광객 맞춤 프로그램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재기항을 유도하겠다.

 

연안여객 활성화도 중요한 해양관광 현안 중 하나다. 올해도 섬 여행객 유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은 증선과 여객 혼잡 상황에 대비해 터미널·선석 개선을 추진하고, 주차정보 제공 서비스 고도화와 승선 안내시스템 개선 등 이용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해 관광객들의 이용 편의를 향상시키겠다. 또 인천관광공사와 협업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재방문 여객을 대상으로 ‘섬 스탬프 투어 챌린지’ 등 연안 섬 마케팅도 꾸준히 이어가겠다.

 

Q. 지역사회와의 상생은 어떻게 구상하는지.

A.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인천항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 중소 수출입 기업 대상 해외판로 개척, 물류·통관 애로 해소, 수출역량 강화 등 수요기반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겠다. 또 중소기업 대상 단계별 지원 체계를 만들어 글로벌 ESG 대응 역량을 높이고, 유관 기관과의 협업 확대를 통해 정책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인천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다. 올해 상반기 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 재영향평가 협의 등 속도감 있는 제반 행정절차를 이행해 해양수산부의 실시계획 승인을 이뤄내겠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실시계획 승인 뒤 공사 적기착공에 들어가 지방정부 참여형 항만재개발사업 협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

 

Q.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IPA에 오기 전까지 공직에 28년여간 근무했다. 처음 IPA에 왔을 때는 공무원들과 달리 다소 흐트러진 느낌이 있어 신경을 많이 썼다. 소통도 많이 하고, 축구대회나 토크쇼 등을 통해 ‘원팀’을 이룰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나부터 솔선수범을 해아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 결과 3년 전 50~60점에 그쳤던 내부 만족도는 최근 90점에 육박한다. 직원 간 서로 믿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다 보니 성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남은 임기도 인천항과 IPA, 지역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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