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당의 지방선거 공천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공식화되고 있다. 지난 6일 허훈 시의원의 입장문 발표에 이어, 8일에는 김규남 시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해당 지역구 의원인 박정훈 의원이 즉각 반박하며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 8일 김규남 의원 기자회견…'공관위 구성 및 단수 공천 절차 부적절'
김규남 서울시의원은 8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송파갑 지역구 공천 결과에 대해 “권력과 특정 인맥이 결합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시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구성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꼽았다. 공관위원장과 직·간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인사들이 위원회에 포함되어 심사의 독립성이 결여됐다는 취지다. 또한, 특정 후보의 단수 공천 결정에 대해서도 “현역 의원과 비교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증명할 객관적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특정 후원금과 공천 사이의 연관성 의혹도 언급했으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당에 남아 불공정 문제를 끝까지 바로잡겠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 박정훈 의원 즉각 반박…'성과 부진에 따른 결정, 후원금 의혹은 허위'
김 의원의 회견 직후 박정훈 국회의원은 반박 입장문을 내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의원 측은 “언급된 고액 후원금은 공천과 무관하며 이미 반환 처리가 완료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수 공천된 윤유진 후보에 대해서는 “공약추진단장으로서의 전문성과 행정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 의원의 컷오프 사유에 대해서는 “의정 성과와 지역 현안 대응 등 정량적·정성적 평가 결과가 미진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결정이 사적인 이해관계가 아닌 ‘성과 평가’에 기반한 것임을 강조했다.
◇ 앞선 6일, 허훈 의원도 포문…서울 지역 ‘줄 세우기’ 논란 번지나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양천구 소속 허훈 서울시의원이 입장문을 통해 공천 배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김 의원보다 이틀 먼저 반발의 포문을 연 셈이다.
허 의원은 입장문에서 “결격 사유가 없는 현역 의원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공당의 시스템 공천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지난 4년간 확보한 예산과 도시계획 성과 등 객관적 지표가 무시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측이 '성과 중심의 엄정한 심사'를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이 '시스템 공천의 붕괴'를 주장하며 강하게 맞서고 있어 당분간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공천 공정성을 둘러싼 양측의 시각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서울 지역 공천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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