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쏘고 막말하고…'긴장 완화' 기대에 선 긋기 나선 北(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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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쏘고 막말하고…'긴장 완화' 기대에 선 긋기 나선 北(종합)

이데일리 2026-04-08 14:30: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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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한국을 향해 ‘희망 섞인 해몽’을 하지 말라며 대남 시위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북한 무인기 유감 표명 이후 반나절 만에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담화가 나오며 긴장 완화 분위기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자 완전한 선 긋기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적대적 두 국가 를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동신문=뉴스1 제공]


8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약 240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낙하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동향에 대해 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면서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북한이 최근 공개한 신형 고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시험하거나 이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체 및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대남용 방사포의 발사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국가안보실은 즉각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비태세 유지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행위인 만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평양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는데 비행 초기에 이상 징후를 보이며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발사체도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발사가 순조롭지 못하자 다음날에도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섰을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북한은 전날 날 선 담화문을 내며 남측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북한의 ‘대남통’으로 통하는 ‘차관급’ 장금철 북한 외무성 제1부상 겸 10국 국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가장 적대적인 적수국가인 한국의 정체성은 당국자가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결단코 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측이 우리 정부의 신속한 반응을 놓고 ‘이례적인 우호적 반응’, ‘정상들 사이의 신속한 호상 의사확인’으로 받아들이며 개꿈 같은 소리를 한다면 이 역시 세인을 놀래우는 멍청한 바보들의 ‘희망섞인 해몽’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김여정의 담화는 ‘분명한 경고’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유감을 표명하자 김여정 부장 명의로 당일 10시간여 만에 담화를 내 “스스로를 위한 현명한 처사”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 부장은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우리 국가수반은 이를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부는 남북 정상이 간접적으로나마 신속하게 서로 의사를 확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연이어 북한이 미사일 시험에 나서고 대남관계 책임자인 장 제1부상이 곧바로 거친 언사와 속된 표현 등이 담긴 담화를 낸 것은 남측에 전혀 관계 재개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이 대통령의 ‘유감’ 발언을 실리적으로 수용하는 척 하면서도 미사일 발사라는 물리적 타격 수단을 고도화하고 있는데, 이는 ‘적대적 두 국가’ 기조와 연계해 볼 때, 말이 아닌 행동, 무력으로 주도권을 과시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김정은 정권은 한미가 자신들을 더이상 위협할 수 없는 수준으로 핵 무력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로 보인다”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모욕적 언사에도 우리 정부는 ‘평화공존’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청와대는 “정부는 상호 존중의 바탕 위에서 한반도 평화 공존을 향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며, 북측도 호응해 나오기를 바란다”면서 “비난과 모욕적 언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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