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올 시즌 첫 필드골을 넣으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을 치른 LAFC가 크루스아술에 3-0으로 이겼다. 2차전은 오는 15일 크루스아술 홈경기로 펼쳐진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11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다. LAFC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손흥민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 티모시 틸먼이 공격을 지원했다. 마르크 델가도,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에디 세구라,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티어스, 세르지 팔렌시아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위고 요리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손흥민은 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LAFC는 크루스아술을 상대로 낮은 수비라인을 들고 나왔다. 수비를 단단히 하고 자신들이 자랑하는 역습을 하겠다는 의도였다. 크루스아술은 경기 초반 연달아 위협적인 공격을 전개했는데, 요리스가 두 차례 멋진 선방으로 LAFC 골문을 단단히 지켰다.
LAFC는 전반 중반부터 서서히 공격에 나섰다. 부앙가가 있는 왼쪽을 중심으로 공격이 이뤄졌고, 그러면서 손흥민에게 있던 압박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손흥민이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0분 위험 지역에서 공을 뺏겼지만 바로 압박하며 LAFC가 공을 다시 쟁취했고, 틸먼이 오른쪽으로 길게 뿌린 공을 슈아니에르가 쇄도하며 잡아냈다. 슈아니에르는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슬라이딩하며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첫 필드골이었다. 지난 2월 첫 공식전이었던 레알에스파냐전 페널티킥 득점 이후 10경기 만에 득점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9경기, 대표팀에서 2경기 등 총 11경기 동안 골맛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지난 1일 오스트리아전 이후 무득점 행진과 에이징 커브 우려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당시 손흥민은 득점으로만 현재 경기력을 얘기하는 게 안타깝다며 “그러다가 내가 골 넣으면 어떤 얘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토트넘에서도 10경기 못 넣은 적이 있다. 이런 질문을 받다니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지난 올랜도시티전에서 도움만 4개를 기록하고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전반에 나온 5골에 모두 관여하며 자신이 건재함을 증명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선제결승골을 통해 LAFC에 본인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줬다.
자신감을 얻은 손흥민은 특히 선제골 이후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의 안일한 백패스를 놓치지 않고 손흥민이 쇄도했는데, 케빈 미에어가 한 발 앞서 공을 걷어냈다. 전반 34분 손흥민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좋은 터닝으로 상대를 뚫고 나오자 아마우리 가르시아가 거친 태클로 막아섰고, 주심은 지체 없이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3분에는 손흥민이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왼쪽에서 중앙으로 옮겨왔고, 적절한 타이밍에 오른쪽에 있던 부앙가에게 공을 내줬는데 이것이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준수했다. 후반 14분에는 마르티네스의 놀라운 추가골 이전에 패스를 넣어줬는데, 수비를 맞고 굴절돼 도움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2분 나탄 오르다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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