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의 전기차 캐즘 장기화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따른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거란 관측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550억원으로 2.5% 줄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저하가 꼽힌다.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관련 배터리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북미 지역의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이 길어진 것이다.
주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얼티엄셀즈 공장 가동 중단 영향도 주효했다. 얼티엄셀즈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생산 조정 차원에서 일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자재, 물류 등 관련 비용 상승 영향도 원인으로 지목했다.
전기차 배터리 라인을 ESS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초기 비용도 발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총 5곳의 생산기지를 ESS용으로 본격 전환하고 있다. 이에 초기 증산(램프업) 비용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업계 안팎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상반기 저점을 찍고 하반기에는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투자 증가로 ES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신규 수주 목표로 사상 최대치였던 90GWh를 잡았으며 글로벌 ESS배터리 생산 역량도 2배 가까이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 내 미시간 홀랜드, 랜싱 단독 공장을 비롯해 JV 공장의 일부를 활용해 큰 비용 부담 없이 ESS 생산역량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상반기는 수익을 내기 위한 준비 단계였다면 하반기에는 ESS로 인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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