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이종범. / 유튜브 채널 '야구는 엠스플 및 MBC Sports+'
JTBC '최강야구' 3대 감독으로 부임했던 이종범 전 KT위즈 코치가 처신을 둘러싼 논란에 고개숙이며 현장 복귀 욕심을 내비쳤다.
8일 방송계에 따르면 이종범은 6일 방송된 MBC SPORTS+ '비야인드'에 출연해 "해명할 게 있다면 털고 가는 게 마음이 편하지 않겠느냐"라는 질문에 '최강야구' 감독 선임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종범은 "과정이 순탄하지 못했다"며 "생각이 짧았고, 후회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잘못된 선택이었기 때문에 감수해야 한다"면서도 "그 이후의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많은 생각을 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범은 지난해 6월 이승엽, 김성근에 이어 '최강야구'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이종범은 코치로 KT위즈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종범은 제작진과 야구계 후배들의 간청으로 '최강야구' 감독직을 맡게 됐지만, 그해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팀을 떠났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코치의 시즌 도중 퇴단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 그 이유가 야구 예능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에서 파장은 더욱 거셌다.
유튜브 채널 '야구는 엠스플 및 MBC Sports+'
이종범은 당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백반증도 생겼다"라고 고백하며 "내가 선택한 일이니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KT'에서 눈여겨봤던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코치로서 더 해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현장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콜이 오면 무조건 어디든 달려가겠다.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프로야구 지도자로의 복귀 의지를 밝혔다.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한다는 콘셉트의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다. 2년 이상 방송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출연 선수였던 정현수, 고영우 등이 신인 드래프트를 프로에 진출하는 등 국내 야구 인기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대 감독이었던 이승엽은 이후 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총액 18억원이라는 초보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의 몸값으로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JTBC와 제작사 간 법적 분쟁이 불거지면서 프로그램은 새로운 체제로 재편됐고, 이종범 감독이 부임했지만 시청률 부진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채 지난 2월 2일 방송을 끝으로 잠정 종영했다.
한편 KT위즈 팬들은 7일 성명을 내고 "이종범의 최근 발언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팬들에게 깊은 상실감과 분노를 안긴 그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질타했다.
팬들은 이번 발언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성명에서 "2025년 12월 한 차례 사과에 이어, 이번엔 후회한다면서도 다시 기회를 달라는 말로 들릴 수밖에 없다"며 "이는 단순한 반성이 아니라, 잘못된 선택의 결과를 확인한 뒤 다시 기회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팬들은 구단을 향해 세 가지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종범을 코치·프런트·자문·홍보성 역할을 포함한 어떠한 공식 보직으로도 복귀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을 명확히 할 것 ▲시즌 중 팀을 이탈한 지도자에 대한 기준과 원칙을 팬들 앞에 공개할 것 ▲선수단과 팬들의 신뢰를 가볍게 소비하지 말 것 등이다.
현재 이종범은 한국은퇴선수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올해부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팬들은 "KT가 쌓아온 이름과 기준이 이 문제 앞에서 결코 가벼워져서는 안 된다"며 "구단이 팀의 역사와 팬들의 신뢰에 걸맞은 단호한 입장을 흔들림 없이 유지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성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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