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중동 사태로 세계 경제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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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중동 사태로 세계 경제 둔화 전망"

센머니 2026-04-08 10:14: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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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센머니 제작
사진 : 센머니 제작

[센머니=홍민정 기자]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면서 한국 경제의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왔으나,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물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KDI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소비와 설비투자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건설투자 감소세도 일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3월 이후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본격화되면서 회복 흐름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유가 상승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주체들의 심리지표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투자 심리 회복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문별로는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향후 불확실성 확대가 투자 확대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짚었다. 건설투자 역시 착공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쟁에 따른 비용 상승이 회복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수출은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중동 지역 수출 물량이 급감하면서 대외 무역 환경의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물가 측면에서는 이미 대외 충격이 반영되고 있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월(2.0%)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2.2%를 기록했다. KDI는 “유가 상승이 향후 석유류 외 품목으로도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까지 오르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다.

KDI는 “유가 급등과 공급망 불안이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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