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의 결혼 준비 부담을 덜기 위한 민간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는 웨딩 컨설팅 기업 헤세드플랜과 협력해 자립준비청년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웨딩 스튜디오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3월 21일 세 번째 지원 커플의 촬영을 마쳤다.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청년들이 결혼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장벽을 낮추기 위한 취지다.
자립준비청년은 보호 종료 이후 홀로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아 결혼 준비 과정에서도 비용 부담이 크게 작용한다. 웨딩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등 기본적인 요소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지원 사업은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의 추천과 심사를 거쳐 선정된 커플에게 촬영 전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헤세드플랜은 스튜디오, 웨딩드레스, 헤어·메이크업 등 촬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일괄 지원한다.
결혼식 본식은 제외되지만, 예비부부가 가장 비용 부담을 크게 느끼는 촬영 단계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실효성을 고려한 설계로 평가된다.
이번 지원을 받은 김도현·정유진(가명) 커플은 대학 시절 만나 결혼을 결심한 뒤, 스스로 자금을 마련하며 준비를 이어온 사례다. 커플 적금과 월별 예산을 세우는 방식으로 결혼 비용을 마련해 왔다.
두 사람은 촬영 이후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준 덕분에 현실 같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며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며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각각 위탁가정과 조부모 가정에서 성장한 두 사람은 현재 사회복지사를 목표로 진로를 준비 중이다. 과거 도움을 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헤세드플랜 측은 “청년들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경제적 이유로 소중한 경험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역시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리커버리 야구단, 쿠킹 프로그램, 교육비 지원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이 포함된다.
다만 해당 사업이 민간 협력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장기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재원 확보와 참여 기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혼 지원을 넘어 주거, 일자리 등 구조적인 문제까지 연계될 수 있을지 여부도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자립준비청년은 보호 종료 이후 사회 안전망이 급격히 약해지는 집단으로 꼽힌다. 결혼과 같은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서도 지원 공백이 발생하기 쉽다.
이번 웨딩 촬영 지원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사회적 돌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사례로 의미를 갖는다. 민간과 공공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지원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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